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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에 대한 이유 없는 도취상태, 그것을 예술이라 한다
by
Plato Won
Jun 1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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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활동하는 다나 김선자 作
삶의 고통을 승화시키는 위대한 자극제이자
삶을 가능케 하는 위대한 움직임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
니체는 그것을 예술이라 했다.
니체에게 예술이란 '대상에 대한 도취상태'다.
대상을 이성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대상에 이유 없이 도취상태여야
美를 창조할 수 있고, 아름다움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예술에 대한 니체의 인식이다.
"예술은 삶을 가능케 하는 위대한 움직임이고,
평범한 삶에서 벗어나게 자극하는 위대한 유혹이며,
삶에서 부정적인 기운이 솟아오를 때 억누르게
하는 위대한 자극제이다."
니체는 예술적 욕망이 없는 사람은
인간적인 존재이유도 없다고까지 말한다.
과학은 인간에게 편리를 안기고,
철학은 인간에게 깨달음을 안기지만
정작 인간에게 행복을 안기는 것은
예술이라는 것이 니체의 사유다.
니체는 왜 그토록 예술을 찬미했을까?
예술은 과학과 철학으로는 닿을 수 없는
그 지점 언저리까지 인간을 밀어 올리기 때문이다.
그 지점이 어디인가? 바로 신의 영역인 것이다.
효율성과 생산성의 끝단까지 접근한 인간이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영역으로 점핑하려면
지성의 힘이 아니라 예술의 힘을 빌려야 한다.
사랑에 도취된 연인에게 세상은
보랏빛 향기가
가득한 세상이듯, 예술에 도취된 사람에게는
세상은 이전과는 차원을 달리하는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지성의 촘촘한 그물망을 빠져나와 파동을
일으키는 힘, 그것이 바로 예술의 힘이고
,
그때 비로소 인간은 지성적 사고의 한계를 벗어
던지고 신의 영역으로 다가서게 되는 것이다.
자연은 신이 도취상태에서 빚어낸 예술작품이라면
삶은 인간이 도취상태에서 빚어낸 예술작품이어야
향복의 극단을 누릴 수 있다.
인간은 삶을 마땅히 즐겨야 할 당위성이 있다.
따라서 삶이 고통스러울 때는 고통을 승화시키는
위대한 자극제인 예술의 힘을 빌어 극복해야 하며,
평범한 삶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는 위대한 유혹의
힘을 지닌 예술에 의지해야 한다.
그러므로 예술은 예술가의 전유물이 아니라
평범한 일상을 사는 우리들의 전유물이어야
마땅하다
.
대상에 대한 이유 없는 도취상태, 그것을
예술이라 한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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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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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작가에 의해 쓰여지지만 그 글을 사유하고 질문하는 누군가에 의해 서서히 완성되어 간다. 지식이 범생이의 모범답안지에 기여하기보다는 야성적 충동가의 혁신도구이기를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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