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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담은 지식인보다는 통섭형 인재를 필요로 하는 시대

by Plato Won
Photo by Plato Won

통섭형 인재가 필요한 시대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것과 저것을 잘 조합해서 창의적 결론을 만들어 낼 줄도 알아야 하고,

그 일의 본질을 간파하고 그 본질에 맞는 수단도 찾아낼 수 있는 연역법적 사고를 갖춰야 한다.


이 두 가지를 잘하기 위해서는 조각조각을 엮어서 결론을 도출해 내는 논리적ㆍ추론적 사고도 필요하다.


따라서 통섭형 인재는 연역법적 사고구조라는 바탕 위에 귀납법적 사고구조가 얹어져야 한다.


한국어 어순 구조는 귀납법이다.

내가 친구를 만나서 어떤 레스토랑으로 가서 밥을 먹었다는 식으로 말의 어순을 연결한다.


영어 어순 구조는 연역법이다.

영어식 어순 구조는 내가 밥을 먹었는데, 친구와 어디에서 몇 시에 만나서 밥을 먹었다는

것을 수식하는 어순으로 연결되어 있다.


한국어는 말의 조각을 모아서 결론을 도출하는

귀납적 구조이고,

영어는 말의 결론을 도출하고 풀어서 설명하는 연역법적 구조다.


한국인이 수학에 강한 이유는 이런

귀납법적 사고가 한몫하기 때문이다.

서양인들이 창의성 높은 이유는

연역법적 사고가 한몫하기 때문이다.


귀납법적 사고에 길들어 있는 대한민국 학생들이 통섭형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연역법적 사고와 은유 능력을 길러야 한다.


한국인이 영어를 잘한다는 것은

의사소통이라는 언어 기능적 목적뿐만 아니라, 연역법적 사고 훈련을 하는 데에 더 깊은 목적이 있다.


서양의 지식체계는

연역법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양에서 인문고전을 읽는다는 것은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것을 넘어 연역법적 사고와 은유 능력을 키우는데 그 주목적이 있다.


통섭형 인재는 연역법적 사고에

추론적ㆍ논리적 사고를 겸비한

은유 능력이 출중한 지식인을 말한다.

대한민국 학생들이 영어

어순에 체득화되어야 하고,

수학적 논리로 생각을 열어야 하며, 인문고전 독서에 깊숙이 생각을 담구어야 하는 이유다.


"Think & Inquire"


튼튼한 뿌리가 있으니

나무에 풍성한 열매가 맺히는 것인가, 나무에 열매가 풍성하니 뿌리가 튼튼 것인가?


뿌리를 아는 것이 연역법적 사고다.



" 참혹한 시신, 그 옆에 총상자를 위해 헌혈하려고

끝없이 줄을 선 사람을 보며 "인간 안에 참혹한

폭력과 이타심이 모두 있다는 게 양립할 수 없는

숙제처럼 느껴졌다."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한강이 30년 넘게 일관되게

다뤄 온 주제는 인간의 폭력성과 그에 따른 비극이다.

이를 한강 특유의 시적 운율과 간명함으로 풀어내며

자신이 품은 질문에 답을 찾아내려 애쓴다.


"그 답의 종착점은 인류 보편적 가치,

아름다움, 사랑이다"는 한강의 문학 세게.


"인간은 철로에 떨어진 아이를 구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목숨을 걸기고 하지만, 아우슈비츠

감옥에서 인간집단을 말살하기도 한다."는

인간의 이율배반적 행동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한강의 문학세계에서 나는 칸트의 도덕률을

떠올리게 된다.


"항상,언제나 나를 경외심과 놀라움으로 이끄는

두 가지가 있었으니,그 하나는 밤하늘에 빛나는

별빛과 내 내면에 존재하는 도덕률이 그것이다."


인간에게는 타고난 도덕률이 있지만

덧없는 욕망으로 그것이 비참하게 훼손되는

세상을 예민한 문학적 시각으로 접근하는 한강의

문학세계를 <칸트의 순수이성 비판,실천이상 비판.판단력 비판>이라는 관점으로

숙독해 볼 계획이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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