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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lato Won Apr 30. 2019

인간의 오만인가, 호기심인가, 두려움인가

네덜란드 풍속화가 피터르 브뤼헐 '바벨탑'

인간의 오만, 아니 인간의 호기심 그 끝은 어디인가?


인간은 지금으로부터 4000년 전 노아의 홍수를 겪고

난 뒤 하늘나라가 궁금해 바빌론에 바벨탑을 쌓는다.

거대한 탑을 쌓아 하늘 끝에 닿으려 했던 인간의 행위,

인간의 오만인가, 인간의 호기심인가,

아니면 인간의 두려움인가?


고대 아즈텍 문명, 멕시코 테오티우아칸에서도

신을 향한 파라미데스가 건설된다.마야문명 치첸이사

에서도 피라미데스가 우뚝 쏟아 있다.

고대 이집트 문명에서도 피라미드는 발견된다.


거대한 탑을 쌓아 하늘에 닿으려 했던 짓을

인간의 헛된 욕망과 교만한 행동으로 인식한 탓일까,

하느님은 본래 하나였던 인간의 언어를 여럿으로 쪼개어

서로 알아듣지 못하게 한다. 탑을 세우고자 했던

어리석은 인간들은 서로 불신과 오해 속에 사방으로

뿔뿔이 흩어져 국가라는 군집생활을 하며  국가이념

이라는 이상한 이데 오로기에 휩싸여 죽어라고 싸우고

싸운다고 더 이상 바벨탑을 쌓지 못한다.


16세기 유럽 섬유산업 도시 플랑드르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내 인간의 끝없는 욕망을 시각예술로

보여 준 걸작, <바벨탑>은 16세기 네덜란드 최고의

풍속화가 피터른 브뤼헐 작품이다.


화면 중앙에 바벨탑을 크게 배치하고 사람과 집,

나무 등을 상대적으로 작게 묘사해 인간의 오만함을 상징하는 탑의 웅장함을 강조했다. 호위병에 둘러싸인 오만한 군주는 당시 왕의 절대권력을 의미한다.

바벨탑의 꼭대기가 구름에 닿아 있는 것은 절대권력의

과도한 허영심과 교만이 덧없음을 상징하는 듯하다.


브뤼헐은 그의 작품 바벨탑을 통해

세상 사람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던지고자 했을까?


권력을 잡은 인간은 그 욕망과 오만이 끝이 없어

그냥 방치하면 그 흉기는 하늘 끝을 찌른다.

미국의 제국의 논리, 정치권의 권력욕이 이를

대변한다. 그들은 그들만의 바벨탑을 쌓을 수

있을 것인가? 턱도 없는 소리다. 허상이다.

분노한 신은 드디어 그들에게 벌을 내린다.

같은 말을 쓰되 소통이 안 되는 벌을 내린다.

귀는 막고 입은 더욱 크게 열도록 혓바닥을

자극시킨다. 말은 거칠어지고 싸움은 격해져

사분오열, 드디어 스스로 자멸하는 자충수를

게 된다. 역사는 이를 끝없이 반복하고 인간은

실수를 끝없이 반복한다.


지금 미국이라는 제국의 논리는 2500년 전

아테네의 제국의 논리와 맞닿아 있다.

아테네는 거대 제국 페르시아 전쟁에서 승리하고

한껏 높아진 위상을 그들이 자랑한 철학적 성숙함

으로 끝까지 지켜내지 못했다. 욕망과 오만이

아테네와 스파르타를 싸우게 했으며 같은 그리스어

를 사용하는 그들도 서로 소통하지 못했다.

귀는 막고 혀는 춤추고 있었던 것이다.


오늘날 미국의 제국 논리가 아테네의 제국 논리와

맞닿아있다. 그 끝이 아테네의 운명과 다를 수

있겠는가? 역사는 끝없이 반복하고 인간은 끝없이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바벨탑이 울리는 경종을 깊이 숙고할 필요가 있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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