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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착하는 게 좋을까? 즐기는 게 좋을까?
by
Plato Won
Nov 1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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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Plato Won
"인간은 언제까지나
존속할 그 무엇이 아니라,
해변가에 그려진 얼굴이 파도에 이내
씻겨 버리듯
,
그렇게 금세 지워져 버리고
마는 존재다."
'현대는 자기 언급의 시대'라
말하는 포스트 모던 구조주의 철학자 미셀 푸코의 지적이다.
현대인들은 덧없음을
상
수
로 여기며 살아가
지
만,
마치 영원히 살 것처럼 행동한다.
백사장에 그려놓은 흔적은
언제나 파도에 미끄러져
내린다는 것을 받아들이면
집착 없이 세상을 좀 편히
하고 싶은 거 하며 살 수 있지 않을까?
집착하며 사는 삶과 즐기며 사는 삶은
행복의 결
이 다르다.
하기 싫은 일을 흔적을 남기려고 억지로 열심히
사
는 삶은 집착이다.
좋아하는 일에 자기도 모르게
빠져들면 즐기며 사는 삶이다.
어쩌다 보니 흔적도 남는 것이지
의
도적인 것은 아니다.
집착(obsession)의 원인은 이기심이다. 어떤 일에 마음이 쏠려 빠져드는데 이기심으로 인해
매달리게 된다.
내가 행복하기 위해 그 일에
빠져드는데 이기심으로 매달리게 되므로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점점 불행해지는 것이다.
'원하는 만큼 이루어지지
않으면 어쩌나' 미래가 불안하고,
' 내 것이 되지 못하면 어쩌나'
소유관계가 불안하고,
'왜 제대로 못했을까'
지나온 과거가 불안하게 된다.
같은 일을 해도 이기심이 앞서면
불
안이
몰려오고, 배려심이
앞서면 즐길 수 있게 된다.
나의 이익만 앞세워서 그 일을
하게 되면 모든 게 불안이고,
세상의 이익을 앞세
우
면
모든 것이 행복 요인이다.
세상을 이롭게 하니 즐겁고,
나도 덩달아 이로우니 더 즐겁고, 즐겁게 하는 일이니 더 잘 되는
것이다.
미셀 푸코의 말처럼
우리는 언제까지나 존속할 그 무엇이
아니라, 금세
지워져
버리고 마는 존재이므로,
집착으로 고통받기보다는
매 순간 즐기면서
행복을
누리는 삶이 인간의 존재방식이어야 한다.
니체가
'신은
죽었다'라고
선언하며 신에 의지하던 인간을
구원했
다
면,
푸코는 '집착하는 인간은 죽었다'
고 선언하며 인간을 집착의 늪으로부터 구원하고자
한 철학자다.
집착을 버리면 세상도 얻고,
행복도 얻는다.
이기심은 화의 근원이고
,
배려심은 행복의 근원임을
깨달으면 만사형통이다.
이기심을 잠재우고 배려심을 춤추게 하면 삶을
즐길 수 있다.
Plato Won
keyword
집착
파도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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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to Won
인문・교양 분야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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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앤비패럴랙스교육
직업
CEO
글은 작가에 의해 쓰여지지만 그 글을 사유하고 질문하는 누군가에 의해 서서히 완성되어 간다. 지식이 범생이의 모범답안지에 기여하기보다는 야성적 충동가의 혁신도구이기를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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