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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부짖음 따위는 오페라 가수에게나 갖다 받치는 초인

by Plato Won
Photo by Plato Won

"사는 날까지 명랑하게 살아라.

시간은 한정되어 있기에 기회는

늘 지금이다. 울부짖음 따위는 오페라 가수에게나 갖다 받쳐라"


망치를 든 전복의 철학자

니체는 위대한 시인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나는 니체라는 망치다.

서구의 전통을 깨부수고 그곳에

새로운 가치를 세우리라"


이 문장 하나에 빠져

나는 니체에 빠져들었다.


낭만주의자이자 비낭만주의자이었고,


기독교인이자

비기독교인이었으며,


독일인이면서

가장 반독일인이었던 학자,


그는 철학자이기 이전에

인간의 심리를 천재적 통찰력으로 그려낸 심리학자이기도 했다.


니체는

인간을 통찰하면서 인간을 초인(Ubermensh, 위버맨쉬)과 최후의 인간(The last man)

두 부류로 나눈다.


최후의 인간은

종속적으로 살고,


위버멘쉬는

주체적 삶을 사는 사람이다.


최후의 인간은

길을 걷다 돌부리를 만나면

걸림돌로 인식해 한탄하고 울부짖지만


위버멘쉬는

오히려 디딤돌로 반긴다.


위버멘쉬는

고난을 견디는 것에 머물지 않고 고난을 사랑하는 사람이며 고난에게 말을 거는데

"고난아, 언제든지 나를 다시 찾아와라"라고 재촉하는 사람이다.


자신의 고통스러운 삶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고통스러운 삶 속에서도

자신의 운명을 긍정하고 삶의 의미를 부여하는 가치 창조자,

그가 바로 위버멘쉬, 초인이다.


피할 수 없는 고통스러운 운명이라면 시련을 조롱하고 운명에 맞서는 단단한 삶의 자세,

그것이 초인정신이라고 말한다.


내가 니체를 더욱 사랑하게 된 이유는 그가 철학의 망치를 들고 세상의 편견과 불편한 진실과 당당히 맞서 싸우기도 했지만


그는 필력의 망치로

우유부단하고 마음이 연약한

세상 사람들에게 'Will to Power'

'힘으로 향하는 삶의 의지'

도 심어주었기 때문이다.


사는 날까지 찡그리지 말고,

남탓하지도 말고,

투정 부리지도 말고,

스스로의 의지로 삶을

개척하고자 하는 의지가

불끈 솟게 하는 것이

니체의 필력이 가진 힘이다.


니체의 초인정신을

마음에 심으면 떠오르는 일출도

몸속에 담을 수 있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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