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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 생에 대한 권태다

by Plato Won
사진출처,Pinterest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가난도 걱정도 병도 아니다.

그것은 생에 대한 권태다"


마키아벨리가 피렌체 공화국의 외무관으로 일하다 40대 중반에 메디치 가문에 의해 투옥되고 고문으로 고생하다 졸지에 실업자가 되었을 때 한 말이다.


강제퇴직으로 강제 자유인이

된 것이다. 그 권태를 이겨내기 위해 쓴 책이 '군주론'이다.


권태가 역사적 작 인문고전

군주론을 탄생시킨 것이다.


"13시간이 13분처럼

휘리릭 지나간다."


72세의 카사노바가

삶의 권태를 극복하기 위해

회고록 '내 삶의 이야기'에서

한 말이다.


카사노바의 회고록은

역사상 가장 독특한 내용으로, 3700페이지 가운데 반이

자신의 연애사를 다루고 있다.


'이 회고록은 내가 저세상에

가고 난 다음에야 공개될 것이므로 나를 비난해 봤자 아무 소용이

없을 것이다."


유머가 가득한 이 회고록은

자신의 인생을 미화하기보다 솔직한 생각을 여냈다.


카사노바는 불명예를 자초하는

이 회고록을 왜 썼을까?


"나를 서서히 죽이고 있는 끔찍한 권태를 조금이나마 달래기 위해

이 회고록을 쓰고 있다."


카사노바가 회고록을 쓴 이유

역시 권태를 극복하기 위해서였다.


권력자든, 유명인이든,

권세가든 어느 순간 힘이 빠져

계급장을 떼면 예외 없이 무력감과 권태가 찾아기 마련이다.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했던 것을 잃으면 방황하기 마련이고, 권태가 찾아와 미로를 한없이 헤매게 된다.


한때 잘 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평범한 일상의 루틴으로 평생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 수 있다면 최고의 행복이다.


조각가인 미켈란젤로에게

시스타나 예배당 천장에

그리는 천지창조는 힘들고 고된 일이었다.


그러나 그는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혼자서 4년 만에 대작을 완성하며 이렇게 말한다.


"꼭 해보고 싶은 일이었다."


평생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권태와 작별하고 그 자리에

행복이라는 늘 푸른 상록수를

심을 수 있다.


"인생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할 일이 없는 것이 아니라 생에

대한 권태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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