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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과거가 지워질까

by Plato Won
Photo by Plato Won

지나간 과거가 지워질까?


지워진다면

무엇으로 지울 수 있을까?

억지를 부려

지우는 척만 할 수는 있겠지.


오늘은 과거의 역사 위에 서 있다.


1990년대 록그룹 오아시스(Oasis)

의 4집 앨범 제목이 'Standing on the shoulder of giants'다.


영국 록그룹답게 뉴턴이 말한

"나는 그저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탔을 뿐이다."는 명언을 인용한 것이다.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타

미래를 봐놓고, 그 거인의 어깨를

지우려 하는 것이 온당한가?


영국의 정치인 에드먼드 버크는

저서 '프랑스혁명에 관한 고찰'에서 과거를 부정했던 프랑스혁명을 비판했다.


이성에 대한 맹신으로 자기 확신에

젖어 전통을 적폐로 몰고, 제도의 급진적인 변화와 파괴로 반(反) 시장적 정책이 도입되었다.


그 결과 산업은 망가져 국민들

대다수가 굶어 죽었고, 결국 독재자 나폴레옹이 출현하면서 프랑스의

국력은 약해지며 유럽의 패권은 영국으로 넘어갔다는 것이 버크의 진단이다.


과거를 부정한다고 희망찬 미래가 열리지는 않는다. 엄연히 존재하는 과거의 역사를 억지로 지우고

어설픈 변화를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자기 확신에 차 마구 휘두르는 어설픈 정치인들에게 한마디 한다.


과거를 지우려 하지 말고, 그대의 그 어설픈 자기 확신을 지우는 것이

밝은 미래를 위해 더 유용할 듯하다.


"Don't look Back In Anger."


이른 봄 꽃잎을 일찍 보려고

매일 물을 듬뿍 준다고 꽃망울이 일찍

피어오르겠는가?

뿌리가 썩어 죽을 뿐이지.



Plato Won


Photo by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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