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by M.U.Eu무대에서 배우가 퇴장하기
전까지 연극은 끝난 게 아니다.
인생이든, 사업이든, 일이든
모든 게 기세다.
기세가 꺾이지 않게 매진하는 것이 중요하고, 기세가 꺾였으면 빨리
추세를 돌려놔야 한다.
배우가 설 곳은 무대이고,
관객이 있을 곳은 객석이다.
배우는 스토리를 온몸으로 전개시키고,
관객은 스토리를 눈과 귀로 따라가고,
비평가는 말로 스토리를 제단 한다.
배우가 머물러야 할 곳은 객석이
아니라 무대이고, 무대에 서려면
내공을 꾸준히 키워야 한다.
계몽주의를 비판한 계몽주의자
루소는 앉아서 글을 쓰지 않았다.
걸어 다니면서 세상과 마주하고,
깨닫고, 메모하고, 사유를 곱씹고,
질문을 되짚으며 위대한 글을
세상에 남겼다.
명저 '인간 불평등 기원론',
'사회계약론'.'에밀'은 그렇게
탄생되었다.
생각을 머릿속에만 갇혀두지 말고
생각뽑기로 세상에 내보내 세상과 조우하면서 행동으로 옮겨야 결과가 만들어진다.
진정한 배우는 그저 연기만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무대 위에 서야 하고, 무대 위에 계속 서기 위해 내공을 키워 극의 스토리를 흥미진진하게 이끌고
나가야 하며, 그 결과로 예매표를 지속적으로'Sold Out'시켜야 할
사명을 부여받은 사람이다.
조명이 꺼진 무대 위에 혼자 남아
아무도 없는 객석을 바라보며 정적만이
흐르고 있는 무대를 마주할 자신이 없다면 제대로 된 배우가 되어야 한다.
'I'm an Actor.'
배우가 관객인 듯
그저 쳐다보고만 있으면
그 연극 무대는 사라진다.
Plato Won
PS,
부산본부 간담회 후 이문희 본부장님 단골인
기장 핫플레스인 30년 전통의 전복죽집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
해물모둠 두 접시와 전복죽에 소맥 한 잔 하고
캠퍼스 이동 전 잠시 기장 바다를 둘러보는
뒷모습을 유민우 국장이 사진으로 담았다.
새벽에 사진을 꺼내보며 그때 바다 위로
날아오르는 갈매기를 보며 문득 들었던 상념을
글로 옮겨본다.
봄을 알리는 꽃망울이 올라온다.
Photo by Plato 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