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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lato Won Jun 07. 2019

시간은 흐르는 것이 아니라 사건과의 관계일 뿐이다.


'시간은 흐른다.'

'시간은 과거에서 미래로 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대단한 착각이다.


우주는 단 하나의 유일한 시간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과거에서 미래를 향해 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도 아니며, 규칙성을 가지고 일정하게 흐르지도

않는다. 이 모든 것은 시간에 관한 인간이 만

지각의 오류가 만든 산물이다.


그렇다면 과연 시간이란 무엇이란 말인가?


시간이란 사건과 사건, 물질과 물질들이 서로

그물망처럼  촘촘히 엮어서 만들어내는 변화의

량이다. 따라 모든 사물들에 적용되는 시간은

각기 다 다르다. 시간은 변화의 모습의 양이다.


세상은 사령관의 구령에 맞춰 움직이는 군부대처럼

균일한 것이 아니다. 서로에게 영향을 끼치는

사건들이 그물처럼 얽혀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우주의 시간은 우리가 보는 것과 전혀 다르게

작동한다. 마 지구가 평평한 것 같은데 사실은

구면인 것처럼, 태양이 도는 것 같은데 사실은 지구가

도는 것처럼 말이다.


우주 본래의 원초적 시간에는 순서나 질서,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흐름이 없다. 시간은 단지 물질들이

만들어 내는 사건 간의 관계일 뿐이다.


냇물가에 흐르는 물속의 조약돌들은

각기 다른 시간을 갖고 있다. 물결이 빠르면 빨리

변할 것이고, 느리면 늦게 변할 것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책과 만나는 사람과 여행과 학습을 많이 하는 사람은

경험들이 쌓이면서 훨씬 오랜 시간을 보내는 격이다

자연히 많은 변화를 겪고 많은 시간을 보낸다.


오래 살고 싶은 욕망은 인간의 원초적인 욕망

아니겠는가?


오래 산다는 것은 하고픈 경험을 많이 한다는

것이다. 남들보 더 많이, 더 깊이 책과 사람과

세상과 교류하는 것, 그것이 오래오래 사는 길이다.

그것은 철학하는 삶, 관조하는 삶, 사색하는 삶이다.


속에는 우주만물의 관념적 경험들이 모두 다 

들어있다. 사색과 관조를 통해 우리는 우주만물의

모든 것들을 간접 경험할 수 있다.


사유하고 질문할 때 세상은 열리고 내 경험도

확장된다.


시간은 일정하게 흐르는 것이 것이 아니라

단지 물질들이 만들어내는 사건 간의 관계일

뿐이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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