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라는 인류사로 스며든 물줄기,삶은 그런 물줄기다

by Plato Won
Photo by Plato Won


"개별적인 인간 존재는 강물 같아야 한다. 처음에는 미약하다가 좁은 강둑을 따라 흐르게 되고, 때가 되면 열정적으로 바위들을 지나 폭포 위를 돌진한다.


강폭이 점점 더 넓어지고 제방이 멀어지면 강물은 더욱 빠르게 흐르며,

마침내 눈에 띄는 휴식도 없이 바다와 합쳐지고 나면 아무런 고통 없이

자신의 개별적인 존재를 잃어버린다.


나이가 들었을 때 자기 삶을 이런

식으로 볼 수 있는 사람은 음에 대한

두려움으로 고통받지 않을 것이다.

개별적인 존재는 소멸되더라도

그가 소중하게 여기는 것들은 지속될 테니까. 게다가 활력이 사라지고 피로감이 커지면 이제는 쉴 수 있다는 생각 또한 반가울 것이다."


버트런트 러셀의 저서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가' 중 인상적인 지문을 발췌한 것이다.


인생을 산꼭대기에서 흐르는 물줄기로 비유, 그 물줄기가 강물이 되어 바닷속으로 흘러들어 가는 과정을

인간의 삶으로 비유한 문장이다.


바다라는 인류사에 스며든 물줄기는

그 존재가 옅어지지만 없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말을 러셀은 하고 싶은 거다.


행복은 아주 엄중하고 근엄한 철학적 담론이 아니라 아주 단순하고 생리적인 문제일 뿐이라고 셀은 말한다.


자신의 삶이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과도하게 자신의 삶에 집착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산꼭대기에서 물줄기 하나가 흘러 굽이굽이 세상 구경하며 바위에 부딪히고 웅덩이에 갇히기도 하며 강물이 되어 바다로 흘러가듯

인생도 그런 것이라는 것이다.


세차게 흘러가든, 비실대고 흘러가든

바다에 이르면 물줄기는 사라지고 바다라는 인류사에 다 녹아들기 마련이므로 너무 개별성에 집착하지 말고 공동체를 위한 삶에 충실하면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이 러셀의 생각이다.


"인생 전체를 관통하는 세 가지

열정이 나의 삶 전체를 지배했으니,


하나는 사랑에 대한 갈구,

다른 하나는 진리에 대한 탐구욕,

마지막 하나는 인류의 고통에 대한 참기 힘든 연민이 그것이다."


20세기 지성 러셀의 이 유명한

문장은 '나는 어떻게 살아왔는가'에서 나온 말이다.


러셀은 불행이 잘못된 세계관, 잘못된 생활습관에서 비롯되며 지나치게 자신에 집중하면 불행을 가중시킨다고 말하며 시선을 자신의 밖으로 돌려보라고 권한다.


행복해지기 위해서 복잡하게 문제를 파고들어 분석하고 대책을 세우고 요란법석을 떠는 것보다 불합리한 식단을 바꾸고 걷기를 습관화하고 것만으로도 행복을 찾을 수 있다,


그렇게 자신의 삶에 만족하면

이제 공동체를 위해 자신이 할 역할을

찾게 되는 여유도 생겨나고, 그것이 인생을 더 의미 있고 열정적이게

살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는 것이

러셀의 '행복의 정복' 내용이다.


"열정적인 삶이 행복의 요체이긴

하지만 자신만을 위한 열정은 지루해지고 단절되기 쉬우므로,

보다 가치 있는 목표가 설정되면

지속적이고 깊어지는 열정이

가능해지지 않을까."


러셀의 행복론을 접하며 드는 생각이다.


"바다라는 인류사로 스며든 물줄기,

삶은 그런 물줄기다."



Plato Won


○ 본사 대치동 옥상에

5월의 붉은 장미가 활짝 피다.

GnB패럴랙스 붉은 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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