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랙스 아카데미아 학당에서 플라토 샘이 아리스토텔레스,마키아벨리,토마스 모어,루소 학생에게 한 철이 지날 때마다 차례로 여행을 보냈다.
저 먼 곳에 있는 배나무 한 그루를 보고 오는 여행이었다.
그런 다음 각자에게 무엇을 보았는지 패럴랙스 띵킹으로 발표를 시키고 동영상 촬영을해서 유튜브에 올렸다.
첫 번째 아리스토텔레스가 겨울에 가서 그 나무를 보았다.
나무는 차가운 바람 속에 잎사귀도 없이 헐벗음 자체였다. 껍질 속 중심부까지 메말라 있었다. 거닐면서 사유하고 질문하기를 반복한 아리스토텔레스는 돌아와서 스승에게 나무가 못나고, 굽었고, 아무 쓸모 없다고 설명했다.
봄에 가서 나무를 보고 온 마키아벨리는 시련을 조롱하고 운명에 맞서는 입장에서 그 의견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가 본 나무는 가지마다 새 움이 파릇파릇 돋아나고 있었다. 뿌리는 끊임없이 생명수를 길어 올리고, 마치 봄과 사랑에 빠진 무언의 몸짓처럼 봄기운을 단단히 오므려 쥐고 있었다. 그는 앞날이 무척 기대되는 나무라고 말했다.
세 번째 제자인 토마스 모어는 초여름에 나무를 보러 갔다.
그를 맞이한 나무는 온통 흰 꽃으로 뒤덮여 있었다. 뿌리는 단단히 땅을 움켜쥐고 있고, 수술과 암술을 보듬어 주는 꽃들에서는 감미로운 향기가 났다.
그 만개한 세계에 이끌려 다른 존재들이 모여들었다. 그가 여태껏 본 것 중에서 최고의 유토피아 나무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 제자인 루소 는 어떤 평가에도 동의하지 않았다.
가을에 가서 나무와 만난 그는 가지가 휘어질 만큼 매달린 황금빛 열매들을 목격했다. 그 열매들은 태양과 비바람에 자신을 내맡긴 믿음의 결과였다. 그는 돌아와서, 햇빛과 비를 당분으로 바꿔 풍요와 결실을 이뤄 내는 나무의 연금술에 깊이 감동했다고 말하며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플라토는 네 명의 제자를 불러 말했다.
세상은 둘로 나누어진다.눈으로 보는 가시적인 영역과 지성으로 바라보는 가지적인 영역이 있다.
오늘 너희들은 눈으로 사물을 바라봤다. 감각으로 봐라 본 세상은 변화무쌍하고 실재가 아니므로 사물의 모습 넘어의 본질,이데아를 봐라 봐야 한다.
플라톤은 '받아들인 지식을 관점을 달리하여 재해석해서 새로움을 창출한다.사유하고 질문하라,Parallax Thinking으로'라는 편지를 적어 가정통신문으로 제자들의 손에 쥐어 줬다.
이를 본 네 명의 어머님들이 바로 패럴랙스학원으로 전화를 했다. "저 플라토 선생님,저희 아이 아직 안 늦었나요. 패럴랙스인문아트 수업 듣고 싶은데 언제 개강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