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효 화백 신작 소개, '하늘 길'

by Plato Won
임효 화백 신작,'하늘 길'

임효 兄의 새로운 작품을 소개한다.


작품 설명은 임효 화백이

직접 쓴 글이다


하늘 길

임 효


푸른 대지 위에 그어진 하나의 선은

단순한 경계가 아니라, 시간과 자연이 빚어낸 흐름의 기록이다.


화면 전체를 감싸는 청색의 깊이는 바다이자 하늘이며, 동시에 인간의 내면을 비추는 거울처럼 확장된다.


그 위를 가로지르는 황토빛의 결은 균열이자 길, 상처이자 치유의 흔적이다.


작가는 색과 질감을 통해

‘단절 속의 연결’을 이야기한다.


부드럽게 번진 청색의 층위는

깊은 호흡처럼 차분히 화면을 감싸고,

그 사이를 가르는 거친 선은

생명의 혈관처럼 유기적이다.


마치 항공에서 내려다본

강줄기와도 같고, 오래된 대지의 지층이 드러난 단면과도 같다.


이 작품은 우리에게 한 가지

질문을 던진다.


삶의 표면 아래, 우리는 어떤 결을 품고 있는가. 고요 속에서 울리는 미묘한 떨림과 흐름은, 결국 우리를 또 다른 곳으로 이끌어간다.


그곳은 상처와 기억이 하나로 이어지는, 인간과 자연의 경계가 녹아든 장소일 것이다.


~~ ~~ ~~


임효 형의 작품에 청색이 많다.

내가 소장한 '고집멸도'도 청색이다.


왜 청색인지 임효 형에게 물었을 때

경계가 없는 심오한 세계를 표현하는 색이라고 답한 기억이 떠오른다.


"형, 그럼 저는 무슨 색이에요?"


이렇게 물었더니

"넌 보라색이야"라고 웃으며

답한 적이 있다.


드넓은 하늘이 청색인 이유는

무한의 우주공간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늘 길'도, '마음 길'도,

'인생 길'도 짙푸른 청색으로 표현하지 않았을까?


그건 그렇고,

"형, 제가 왜 보라색인지 댓글로 좀

보내줘 봐요."


임효 兄이 이렇게 답을 보내왔다.


"보라색은 존귀함이다.


청색과 붉은색이 합해지면 보라가

된다.~~ 깊고 그윽한 우주 속

태양빛의 정열을 섞어 만들어내는 색이다.


석양과 새벽의 해무리 끝에 나타나는데,

너무 강한 빛은 희게 보인다.밝기 때문이지.


붉은 빛이 푸른 빛과 융합되기

시작하면서 아름다운 보랏빛이

나타나는 것이다.


보라는 무긍의 세계를 바라보는 빛이다. 뜨거운 정열과 냉철한 이지적 판단~

보라의 色鳴이다."


ㅎㅎㅎ 술 한 병 들고

작업실로 오라는 이야기인 듯^^


Plato Won


임효 홰백 작품 '고집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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