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토피아인 행복론 추상화
정신적 쾌락에서 얻는 행복
(1) 행복의 표현, 미소
행복이란 무엇일까요?
그리고 행복이 겉으로 드러난다면 무엇으로 표현될 수 있을까요?
그중 하나는 미소가 아닐까 합니다.
자신도 모르게 입가와 눈꼬리가 올라가면서
소리 없이 빙긋이 웃는 그런 미소 말이지요.
(2) 모나리자의 미소
‘미소’를 떠올리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가 연상됩니다.
그림 속 모나리자의 미소는
‘눈’과 ‘빛’에 대한 다빈치의 세밀한 관찰에
특유의 스푸마토 기법이 더해져
우리에게 신비로움을 전해줍니다.
※ 스푸마토 기법
다빈치가 창안한 회화 기법으로 스푸마토(sfumato)는
이탈리아어로 연기를 의미한다.그림 윤곽에 안개와 같은
흐릿한 느낌을 주어 깊이감과 그림자의 효과를 만들어 내
중세의 평평한 그림들에서 벗어나 현실감을 더해주는 기법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중세까지만
하더라도 예술 작품 속 ‘미소’가 종교적 인물들의 전유물이었다는 겁니다.
하느님과 만나서 행복해하는 천사나
아담, 이브처럼 말이죠.
그러니 그 당시 사람들은 초상화 속 평범한 인물에 미소를 그려 넣는 일을 부적절하고 천박한 행위로 여겼다고 합니다.
하지만 다빈치는 <모나리자>의 미소를 통해, 기쁨과 행복이야말로 인간이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라고 이야기합니다.
당시 유럽 전역을 휩쓸던 르네상스
정신인 ‘자유롭고 존엄한 개인’의 탄생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할까요.
(3) 진정한 쾌락과 행복
공동체보다 개인에 주목하는 시대적 흐름은
쾌락에 대한 시각도 바꾸어 놓았습니다.
고대 사회에서 쾌락은 육체와 결합한 사악한 것이므로, 이성이 이를 통제하고 조절해야 한다고 여겼습니다.
그러다가 중세에 이르러 참된 행복은 내세에서 하느님을 만나 비로소 얻을 수 있으니, 현세에서는 모든 쾌락을 부정하고 억눌러야 한다고 보았지요.
그러나 르네상스 운동을 계기로
사람들이 쾌락을 긍정적 시선으로 보기 시작합니다.
공동체와 내세의 행복 못지않게 개인과 현세의 행복도 중요하고, 현세의 행복을 위해서는 쾌락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하여 다빈치 시대의 지식인들은
‘어떤 것이 바람직한 삶이고, 어떤 것이 이상적인 사회인가.’라는 질문을 다시금 던지면서, 사람들을 근대의 출발점으로 이끕니다.
그 선두 그룹에 서 있던 토머스 모어!
모어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을까요?
그의 저서 『유토피아』 속 유토피아인들이 보여주는 진정한 쾌락은 무엇이고, 그것이 행복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추상화와 함께 살펴볼까요?
(4) 추상화 이해하기
<그림 1-1 조각 그림>
하나의 산맥을 이루는 두 개의 큰 산은
‘서로 다른 두 종류의 쾌락’을 상징합니다.
<그림 1-2 조각 그림>
산맥 중심부에서 솟구쳐 올라오는
마그마는 최고의 쾌락을 의미하지요.
유토피아인들은 사람이 자연 안에서
기쁨을 느끼게 되는 심신 상태를 ‘참된 쾌락’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림 1-3 조각 그림>
왼쪽의 산 하나가 붉게 물들었습니다.
이것은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거나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사이비 쾌락’을 상징합니다.
<그림 1-4 조각 그림>
다음으로 푸른빛으로 물든 산은
참된 쾌락의 바탕을 이루는 육체적 쾌락을 상징합니다.
유토피아인들은 포만감이나 배변의 쾌감처럼 즉각적이고 감각적인 만족은 물론이고, 모든 쾌락의 기초가 되는
‘건강’을 매우 중시하였습니다.
<그림 1-5 조각 그림>
이제 산맥 중앙부가 황금색으로 밝게 빛납니다.
이는 유토피아인들이 최고로 여겼던
정신적 쾌락을 의미합니다.
정신적 쾌락은 덕을 실천하고
올바른 삶을 인식하는 데서 얻는 쾌락이지요.
<그림 1-6 조각 그림>
유토피아인들은 건강을 바탕으로 얻은
정신적 쾌락만이 영원히 지속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정신적 쾌락을 통해 누리는
행복이 진정한 행복이라 보았지요.
유토피아가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는 사회이자,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노력하는 사회인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Anima sana in corpore sano.
(아니마 샤냐 인 꼬르뽀레 샤뇨)
건전한 정신은 건강한 육체로부터 온다는 것이 고대 그리스 철학의 정신입니다.
육체가 건강해야 정신도 맑고,
정신이 맑아야 긍정적 사고와 깊이 있는 사유로 공동체를 위한 자신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고, 더불어 사는 삶이 완성된다는 것이 토머스 모어가 꿈꾸는 유토피아인들의 행복론입니다.
고로,건강해야 덕의 실천도 가능합니다.
육체적 건강,정신적 건강,사유적 건강,
지적 건강,도덕적 건강을 세밀히 보살피는 것이 진정한 행복의 출발입니다.
Plato 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