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 속의 빈곤보다 빈곤 속에 풍요가

by Plato Won
Photo by Plato Won,설악산 산행길에

칭찬할 뿐 아부하거나 비굴하지 않고

표현할 뿐 가식적이지 않으며,


자신감을 드러낼 뿐 과시하지 않고

감정을 절제할 뿐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며,


열정 가득하나 남의 욕망을 흉내 내지 않고

저녁 자리에서 메뉴판 가격에 움찔하지 않을 정도의 넉넉함이면 충분하며,


늘상 사유하고 관조하고 질문하는 삶을

게을리하지 않는 그런 일상을 추구한다.


글을 쓴다는 것은 앞에 쓴 글에 대한

공허와 실패를 딛고 매번 다시 시작하는

성찰이다.


그래서 나의 글쓰기는 어제의 공허와 실패를 딛고 의무감과 중압감을 던져버리고

그 자리를 소소한 일상의 행복으로

채우는 그런 글쓰기인 것이다.


오늘 글쓰기는 스토아 철학자이자

로마 제국 최초의 폭군 네로 황제의 스승이었다가 네로가 내린 독배를 들고 생을 마감한 세네카의 말을 다시

음미하는 것으로 성찰을 채운다.


"삶의 끝자락에서 그런 행운을

누릴 것이라고 누가 감히 당신의 삶을 허락하였단 말인가?


풍요 속의 빈곤이다.

근거 없는 근심과 의미 없는 쾌락에

인생을 허비하기보다야 지금 주어진

빈곤 속의 풍요를 즐겨야 한다."


삶의 끝자락까지 인생을 밀고 가서야

비로소 모든 풍요를 한꺼번에 누리겠다고 고집하는 우(憂)를 경계한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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