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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향은 도덕과 정치 사이 어색한 지점에 걸쳐 있다

by Plato Won
강연 차 전주로 향하는 SRT안에서 전신주에 어색하게 걸쳐진 노을을 보고 오늘 글의 주제를 사유했다
Photo by Plato Won 언젠가는 철햑의 이상향도 저 노을 처럼 어색한 지점을 벗어나 제자리를 찾지 않겠는가


철학의 목적은

개인과 공동체의 행복이다.


그 핵심 주제는 Justice, 정의다.

세상이 정의로워야 모두가 행복해진다는 것이 철학의 핵심 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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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차원의 정의가 '도덕'의 영역에 해당한다면 '정치'는 공동체 차원의

정의를 다룬다.


플라톤 이래로 철학자들은

정치라는 큰 틀 안에서 도덕의 문제를 탐구해 왔다.


플라톤은 정치를 도덕의 실현이자 완성이라고 보았다.


그래서 보이는 모습 너머 사물의

본질을 바라볼 수 있는 지혜인 '좋음의 이데아'를 지닌 철인을 이상적인

국가의 통치자로 지목했다.


그가 철학자 중에 철학자, 철인이다.

이상적인 국가란 곧 철인이 통치하는 나라인 것이다.


그래서 2500년 전에 쓰인

플라톤 <국가론> 핵심 주제는

개인과 국가 차원의 올바름이다.


14세기 르네스 시기에 이르러

연한 이상보다는 개개인의 현실적

문제에 주목하면서 철학사상에도 변화의 물결이 일기 시작했다.


인간의 욕망, 세력 간의 갈등을 인정한 마키아벨리는 국민의 행복이라는 실리를 실현하기 위해서 군주는 이상적인 소리만 하지 말고 현실적 안을 제시하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군주라는 자리는 때로는 사자처럼,

때로는 여우 같은 두 얼굴을 지여야

한다는 것이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그렇고 그런

주제들을 다룬다.


16세기 토머스 모어는 영국의 비참한 현실을 개선하고자, 세상 어디에도 없는 이상 국가의 구체적인 모습을 공상소설 형식으로 들어 세상에 내놓는다.


토머스 모어의 <유토피아>는

인간이 실현할 수 없지만 추구해야

하는 이상향인 것이다.


18세기 근대로 들어와 이제 철학의 관심사는 국가라는 공동체에서 개인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한다.


이성을 바탕으로 스스로 판단하는

인간의 자율성에 주목한 것이다.


국민이 행복을 누리기 위해서


ㆍ인간에게 자유란 어떤 의미인지,

ㆍ국가의 국민과의 관계는 어떠해야

하는지,

ㆍ국가와 권력이란 무엇이고,

ㆍ법은 왜 복종하여야 하는지


를 중심 주제로 다룬다.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

장 자크 루소 <사회 계약론>의 주된 관심사이다.


서양 철학사에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이 있다면 동양는 공자와 맹자, 노자와 장자의 학이 있다.


노자와 장자의 사상을 탐독하면

사상적으로 그 대척점에 있는 공자와 맹자의 사상도 교해서 탐독

할 수 있다.


세상을 이것과 저것으로 구분 짓는 것이

인식 오류의 출발점이고, 상선약수, 물의 흐름과 같이 순리대로 살아라 는 주옥같은 조언을 쏟아내는 것이 노자와 장자의 철학이다.


노자의 <도덕경>과 장자의 <장자>는 동양철학의 진수다.


18세기는 또한 근대 과학이

태동한 시기다.


뉴턴의 <프린키피아>와 다윈의 <종의 기원>을 통해 인류는 새로운 과학의

세계로 어들 인식의 지평선을

넓히게 된다.


이제 인류는 근대 과학이 발전하면서

대량생산과 분업이라는 자본주의 제를

맞이하게 된다.


세상은 자유시장경제와 공산주의 계획경제라는 사상적 대립 치열해진다.


아담 스미스의 <국부론>과 칼 막스의 <자본론>는 그런 예민한 주제를 다룬다.

이렇듯 옛 성현들 치열히 사유하고 질문했던 탐구 내용들은 고대와 근대를 지나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행복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핵심주제들이다.

그러나 먹고살기에 바쁜 세상사람들은

이러한 중요한 주제들에 대해

불평ㆍ불만스러운 말은 많이 쏟아내지만

남의 집 불구경 하듯 방관해 온 것도 사실이다.


이런 주제에 대해 진지하게 사유하고 질문하고 탐구하는 세상 사람들이 많아

질수록 우리가 사는 세상은 보다 의미 있는 곳으로 전진할 수 있다고 믿는다.


누군가는 나에게 묻는다.


"인문고전을 공부하고 싶은데

어떤 책부터 시작하면 좋을까요?"


그럼 나는 위에서 열거한 사례들을

이유로 이 순서로 공부해 보길 권한다.


이 정도 인문고전만 탐독하면 필독 인문고전 60여 권 정도는 궁금해서라도

연관 지어서 파고들게 되어 있다.


ㆍ플라톤의 국가론,

ㆍ마키아벨리의 군주론

ㆍ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과

니코마코스 윤리학

ㆍ 토마스 모어 유토피아,

ㆍ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

ㆍ루소의 사화계약론,

ㆍ노자와 도덕경과 장자의 장자,

ㆍ뉴턴의 프린키피아와 다윈의 종의 기원,

ㆍ 아담 스미스의 국부론과

칼 막스의 자본론


인문아트 시리즈로 위 13권을 선정해서

출간한 이유이기도 하다.


인문고전을 탐독하다 보면

철학이 꿈꾸는 행복은 도덕과 정치 사이 어디 즈음엔가 애매모호한 지점에 걸쳐 있는 것을 깨닫게 된다.


도덕을 고려하지 않는 정치는

맹목적이고, 정치와 동떨어진 도덕은 공허해질 수밖에 없다.


철학의 이상향은 도덕과 정치 사이

어색한 지점에 걸쳐 있다.


나는 인문고전에 대한 사랑으로

많은 것들을 깨달아 벅찬 감동을 누려왔다.


이제 이 기쁨을 누군가에게 진한다면

기쁨은 두 배, 세 배, 그 이상이 될 것이다.


감히 소크라테스, 플라톤이 될 순 없지만

그 정의의 길에 한 걸음 보탬이 되기를 바라면서 오늘 새벽에도 글을 쓰고

초대받은 강연에도 정성을 다한다.



Plato Won


어제저녁, 전북도민일보 초청

전북지역 리더스 아카데미 분들을

대상으로 강연이 있었습니다.


참석한 거의 모든 CEO분들의 가족들이

지앤비를 다녔거나 연관되어 있다고

싸인 요청을 받았습니다.


전주지역에서 지앤비의 위상을

새롭게 느낀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서재호 본부장님, 전주본부 원장님들의

열정에 감사드립니다.


전북특별자치 검도협회장이신 임영석 회장님과 아드님과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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