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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수능의 킬러 문항은 칸트 철학의 합작품

by Plato Won
임마뉴엘 칸트

"칸트를 넘지 못하는 자,

고지를 허락하지 않겠다."


2026년 수능을

한 마디로 분석하면 그렇다.


2026년 수능은 평이했던 작년 수능과

그 난이도를 비슷하게 맞추었다고 발표했으나, 가채점 결과는 1등급 커트라인이 작년 대비 몇 점씩 내려갔다.


어려운 수능이었.


제시된 지문이 추상적이고 지문 길이나 해석의 난도가 높았다.


그 중심에는 칸트가 등장한다.


국어, 영어, 생활과 윤리 3 과목에서

칸트 철학사상이 연달아 몰하면서

2026년 수능은 칸트의 독무대가 되었고.

더 어렵게 느껴졌던 것이다.


그렇다면 출제위원들은 수능을 쉽게 출제하겠다고 하면서도 왜 이렇게 수험생들이 어렵게 느끼는 고난도의

철학지문으로 문제를 구성했을까?


이유는 2022년 교과개정 방향이

사고력 중심의 평가 강화에 있기 때문이다.


수능시험이 단순 지식 암기형에서

개념 추론형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상위권을 가르는 킬러 문항에서는 고도의 추론적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빈번히 등장하고, 인문고전 속 철학자들의 사상과 지문이 단골로 몰한다.


칸트의 철학이 수능에 자주 출몰하는 이유는 그의 철학사상이 추상적이지만 명징하고 보편적이기 때문이다.


칸트의 사상은

순수이성 비판, 실천이성 비판, 판단력 비판의 3대 비판서로 정리할 수 있다.


순수이성비판을 통해

"나는 무엇을 알 수 있는가?"라는

인식론을 다룬다.


인간의 이성이 인식할 수 있는

범위와 한계를 다룬다.


이번 수능의 국어지문'인격동일성'에

관한 칸트의 견해를 묻는 문제는

순수이성비판 내용과 연결되어 있다.


14번부터 17번까지

4개 문항이나 출제되었다.


실천이상비판은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도덕법칙에 대한 문제를 다룬다.


"나는 더 자주 끊임없이 생각하면 할수록, 점점 더 경외감과 놀라움으로 마음을 채우니 그것은 밤하늘에 빛나는 별빛과

내 마음의 도덕률이 그것이다"는

칸트의 도덕법칙을 대변한다.


이번 수능 영어 34번 지문은

도덕법칙과 법철학에 관한 문제다.


칸트는 인간의 본성이 선해서 조화롭게 살며 번영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법이 인간의 폭력적인 본성을 제어하기 때문에

법치가 안전과 평화뿐 아니라 자유까지 보장한다고 믿었던 철학자다.


영어 지문은 이런 칸트의 법철학을

길게 다루고 홉스의 리바이어던도

호출하니 어렵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4교시에 치러진 생활과 윤리에서도

칸트의 법철학이 등장한다.


법의 집행에 있어 칸트의 입장은 인과응보의 원칙이다.


살인을 저지르면 정의의 충족을 위해 대체물은 없고, 인과응보의 원칙에 의해 살인자는 사형에 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래야 법의 실효성이 생겨나고

정의가 실현된다는 것이다.


2025년 이후 수능시험에서

킬러 문항을 배제한다는 원칙은

쉽게 출제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초고난도의 계산, 추론 문제는 없애되,

심층적 사고력과 개념적, 추론적 사고력

학습역량은 세밀히 검증하겠다는 것이다.


AI가 모든 지식과 정보를 탐색해서

답안을 제시하는 시대다.


앞으로는 수능문제는 정보 탐색형

문제에서 벗어나 개념을 확장하고 발전시키는 추론적 사고력을 검증하는 문제로 더 빨리 변화해 나아갈 것이다.


상위권 성적을 원한다면 깊이 있는

인문고전 독서로 인문고전의 배경지식,

논리적, 추론적 사고력과 은유능력을

강화시키는 것이 필수다.


상위권 대학들은 자기 주도적

학습 태도와 논리적, 추론적 학습역량을 통해 '이것 만은 남에게 배울 수 없는 천재의 표상' , Metapora, 은유 능력이 출중한 인재를 원한다.


모든 수험생들 고생하셨고,

노력한 만큼 좋은 결실과 행운이

깃들출의 기운을 보냅니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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