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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용사는 명사의 적이고, 부사는 지옥으로 가는 길잡이다

by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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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Plato Won


"형용사는 명사의 적이다"


프랑스혁명에 불씨를 던진 계몽주의 철학자이자 18세기 유럽문학계 최고의 소설가이자 시인이었던 볼테르는 간명한 문체로 시민들의 가슴에 불화살을 쏘았다.


"지옥으로 가는 길은

수많은 부사로 덮여 있다.


'쇼탱크 탈출'을 쓴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 스티븐 킹은 '유혹하는 글쓰기'에서

사람의 마음을 훔치려고 문장에서 부사를 빼내 작업에 몰두했다고 밝혔다.


현란한 글이 좋은 글이 아니라

군더더기 없는 글이 좋은 글이다.


생각도, 인생 현란한 부사나 형용사를 덧붙이는 순간 어색해지고 지저분해진다.


그래서 노자는 "비우면 채워진다"

라고 하지 않았던가.


품격 있는 인생은

부사와 형용사가 절제된 간명한 삶이다.


"형용사는 명사의 적이고

부사는 지옥으로 하는 길이다"


복잡한 것을 간명화시킬 수 있다면

그가 바로 고수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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