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Plato Won Aug 02. 2019

그리스는 앎이 빨랐고 로마는 行함이 빨랐다.

Plato Won 作
Plato Won 作.여유를 가지고 치열히 사유하고 끊임없이 질문하면 도처에 개선문이 보인다.
그리스 남부 어느 뒷골목에서


로마의 역사는 크게 세 단계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기원전 753년에 로물루스에 의한

로마 건국 시기이다. 로물루스의 개인 역량으로

로마가 건국된 시기이다.


특별한 기반 없이 시작된 로물루스의

로마 건국은 처음부터 주변 세력의 연합을 통한

불리기 작전주효했다.

로마는 트로이人인 아이네이아스가 테베레 강

인근에 정착하여 라틴 계 종족의 딸과 결혼

하면서 세운 나라를 기반으로 성장하였다.

이후 아이네이아스의 자손인 로물루스가

주변에 따르는 무리를 이끌고 알바롱가를

쳐들어가 로마를 건국하였고, 바로 사비니 족과 연합하여 나라를 세웠다.

 출발부터 부랑자, 거지 등 뭉칠 수 있는

사람들은 다 뭉쳐서 건설된 국가가 바로 로마다.

이렇게 건국된 로마는 기원전 270년,

이탈리아 반도를 통일할 때까지

컬트 족의 로마 점령,귀족과 평민 간의 대립 갈등

등등의 위기 순간을 거치며 단련되어 간다.

드디어 로마 건국 후 500년이 지난 기원전

270년,이탈리아 남부로 영토를 확장하고

이탈리아 반도를 통일한다. 명실공히 로마

건국을 완성한다.

이후 로마는 세계로 영토를 확장하는데 기원전
264년에 시작하여 기원전 146년에 막을 내린
카르타고와의 3차례에 걸친 포에니 전쟁에서

승리함으로써 마침내 지중해 패권을 움켜쥐고

지중해 일대와 아프리카 북부, 아시아까지

점령하는 대 제국의 초석을 다진다.

기원전 146년부터 476년 서로마가 멸망하기

까지 600년의 역사는 귀족과 평민 간의 권력

투쟁 에서 로마의 패권을 독차지하려는
야심가들의 내부 투쟁의 시간이었다.

천 년 로마의 멸망은 내부 분열이다.

건국 초기 켈트 족의 로마 점령으로 위기를

맞았을 때는 내부가 단결하여 외세를 무찔렀으며

제국이 된 로마는 외부의 적이 무서울 게 없었다.

귀족을 대표하는 원로원과 평민을 대표하는

호민관 간의 치열한 정치투쟁으로 점철된 

로마 600년의 역사는 현자와 독재자가 번갈아

출현하며 로마 역사의 그림을 그렸다 마침내

종말을 맞은 것이 로마의 역사다.

로마의 역사가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제국의 욕심은 한도 끝도 없다는 것이다.

그 제국을 사람이 통솔하고 있으니 사람의

욕심도 한도 끝도 없는 것이다. 도대체 멈출

줄 모른다.

다소곳한 사람도 여건이 성숙하여 이윽고

조직이든, 국가든, 제국이든 강건하게 되면

우쭐함과 불안감과 조급함과 거만함을 동시에 드러낸다.


서서히, 그러나 절대 멈추지 않는다.

반드시 드러낸다. 그리고 스스로 고립된다.

귀를 막고 눈을 감고 영혼을 닫는다. 희한하게도

권력을 잡은 사람들의 일치된 공통점이다.

강력한 견제세력이 없다면 스스로의 정제

능력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래서 적당하면서 강력한 견제세력이

있어야 한다.그러나 그것이 잘못 작동되면

내부 분열로 멸한다, 필멸한다.

그것이 역사의 교훈이고 로마가

그것을 웅변하고 있는 것이다.

세상 모든 만물은 죽었다 벌떡 깨어나기를

반복하는, 개인이든, 조직이든, 국가든

태어났다 사라지는 것이 자연의 이치다.

다만 단명으로 억울하게  사라지지 않으려면

절제하고 성찰해야 된다.

그리스는 서양 철학의 발상지.

소크라테스는 매일 성찰하고,플라톤은 절제가

몸에 어있고,아리스토텔레스는 사유하고

질문하기를 습관화 민족인데 그리스는

왜 그토록 단명했을까?


로마의 시작은 결코 위대하지 않았는데

왜  천 년이 넘도록 그토록 오랜기간을

세계를 호령하고 살았는가.

앎과 행함은 다른 문제 아니겠는가.


그리스는 앎이 빨랐고

로마는 행함이 빨랐다.


지식은 앎이고 지혜는 읾과 行함이다.


안다고 행복이 깃드는 것은 아니며

앎을 사유하고 질문해서

적당한 시점에, 적당한 방법으로,

적절히 행할 때 행복이 깃든다.


 
Plato Won


세상을 빨리 흐릿하게 사는 것보다는 느릿느릿 또렷하게 사는 게 더 행복하지 않겠는가
여유를 가지고 사유하고 질문하면 답은 널려있다.
작가의 이전글 패럴랙스 교육 신문기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