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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lato Won Aug 25. 2019

4. 군주론 개요 그리고 비르투와 포르투나

군주는 가면을 쓰고 때로는 사자의 용맹함으로 때로는 여우의 간사함으로

가면을 쓰고 때로는 사자처럼 때로는 여우처럼  행동하는 것이 정치라니
인생은 용맹이라는 비르투가 변화무쌍한 운명의 여신 포르투나에 맞서 나아가는 여정


1. 추상화 읽기

마키아벨리 군주론의 핵심은 마키아벨리즘입니다. 마키아벨리즘은 흔히 "목적을 위해서는 어떠한
수단이나 방법도 허용된다는 의미로, 정치는 일체의 도덕, 종교에서 독립된 존재이므로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수단의 반도덕적, 반종교적
행위는 정당화될 수 있다는 정치적 사고"를 뜻하는

것으로 통용됩니다.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착한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되고 착한 척을 잘해야 하며, 때에 따라서는

거짓말도 잘할 줄 알아야 한다"라고 가르치는

군주론은 우리 일반인의 도덕관념과는 동떨어진 주장이지요.

이 때문에 군주론은 권모술수를 전파하는

불온서적으로 지정되어 교황청에서 금서로

지정되기도 하였습니다.

지혜를 가진 철인이 통치해야 이상 국가를 이룩할 수

있다는 플라톤 철학이나 도덕정치를 앞세우는
공맹 사상만으로는 복잡한 현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므로, 정치를 도덕으로부터 분리시켜, 독자적인 탐구 대상으로 삼은 최초의 인물이 마키아벨리이고,

최초의 정치학 교과서가 군주론입니다.

세상은 인간의 근엄한 본성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현실 상황 속에서 인과 법칙에 따라 움직

인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정치 역시 도덕적 선악

기준이 아니라 상황에 맞게, 때로는 냉혹한 사자의

탈을 쓰고, 때로는 간사한 여우의 탈을 쓰고
정치를 펼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러한 정치가 필요한 이유가
군주 개인의 영달과 사리사욕이 목적이 아니라
오로지 정치의 유일하고도 궁극적인 목적은 국가의

안전과 독립, 번영을 달성하는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군주 한 사람의 인자함 때문에 나라 전체가 혼란스럽거나, 강대국의 침략에 무너지는 약소국이

되는 것은 국민 전체를 불행하게 하는 것이므로,

군주가 인색하다는 평가를 받더라도 그러한
행동이 권력을 유지하고 국가의 번영을 위하는

길이라면 과감히 남들의 시선에 얽매이지 말고

행동해야 하는 것이 군주의 역할이라고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추상화는 군주론의 개요의 특징을 가면을 쓰고
현실의 냉혹한 정치 상황을 직시하는 듯한 군주의

얼굴을 스케치 그림으로 표현하였습니다

가면을 쓴 군주의 왼쪽에는 사납고 냉혹하며 용맹한

사자의 머리를 배치하였으며, 오른쪽에는 간사하고

간교한 듯한 여우의 머리상을 배치하였습니다.

군주가 그렇게 통치하는 유일한 목적은 국가와

백성을 위하는 것이어야 하므로 스케치는 군주의

가슴에 오로지 국가의 안전과 번영, 독립을 위하는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성곽을 그려서 표현

하였습니다.

2. 조각그림 읽기

조각그림 1. 가면을 쓴 스케치 그림

가면을 쓴 군주의 왼쪽에는 사자의 머리가, 오른쪽
에는 여우의 머리가 그려져 있고 군주는 성곽을

가슴에 품고 있습니다.

이는 군주 한 사람의 인자함 때문에 나라 전체가
혼란스럽거나, 강대국의 침략에 무너지는 것은
약소국이 되어 국민 전체가 불행해지는 것이므로
군주의 역할은 오로지 국가를 든든히 지키고

유지하는 것이어야 함을 표현합니다

군주는 그러기 위해서 가면을 쓰고 때로는 사자의 용맹함으로 때로는 여우의 간사함으로 정치를

행하여야 한다는 것으로 표현하였습니다.

조각 그림 2

군주론의 핵심은 마키아벨리즘으로 이는 가면으로 표현하였습니다.

마키아벨리즘은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도덕적 기준이 아니라 어떠한 수단이나 방법도

허용된다는 의미를 속을 알 수 없는 가면으로 표현하였습니다.

조각그림 3.

군주론을 관통하는 키워드 두 개를 꼽으라면
비르투와 포르투나입니다.

비르투(Virtu)는 남성을 뜻하는 비르(vir)에서
나온 것으로, 용맹과 결단의 미덕을 상징합니다.
그래서 군주론에서는 군주의 용맹과 결단을

강조하는 개념으로 사용하고 있지요.

그러니까 군주론에서의 비르투는 치세와 난세를

막론하고 군주가 지녀야 할 모든 자질을 한마디로

요약해 표현한 말입니다. 여기에는 선천적인 자질과 후천적인 자질, 좋은 자질과 나쁜 자질이 모두 포함

되어 있는 겁니다.

마키아벨리는 군주가 권력을 잡고 유지하는 데는
비루투와 더불어 어느 정도의 포르투나(Fortuna)가 작용한다고 봅니다.

포르투나는 운명을 말하는 것으로 운명은 인간의

의지와는 별개로 변덕스러워 인간에게 행운과

불행을 예측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안기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마키아벨리는 운명의 여신인 포르투나가

인간의 삶에 개입해서 고난을 준다 하더라도

비르투(의지)를 가지고 미리 제방뚝을 쌓 

준비하면 운명의 반은 인간의 의지로 맞서 이겨

나갈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군주론에서는 운명을 마치 범람하는 강물로 표현하고 인간의 의지는 제방뚝을 쌓아 대비하는 것으로

표현하는데 여기서는 비르투의 용맹함을 사자의

정신으로 포르투나의 변화무쌍함을 여우의

간사함으로도 표현해 보았습니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의 핵심은
군주는 가면을 쓰고 때로는 사자의 용맹함으로
때로는 여우의 간사함으로 변화무쌍한 운명에
맞서 국가와 백성을 지키는 자리라고 강조합니다.

조각그림 3은 근심, 걱정을 가득 담은 가면을 쓴
군주가 언제든지 사자와 여우의 탈을 쓰고 운명을

해쳐나갈 준비태세를 하고 있는 것으로 군주론의

개요를 표현하였습니다.

군주의 자리는, 리더의 자리는 칠흑 같은 밤하늘에

떠 있는 외별처럼 외롭고도 고독한 자리지만,

외로움을 별들처럼 드러낼 수도 없어 속으로

안고 울어야 하는 절대 고독의 자리입니다.

리더는 늘 사람에 둘러싸여 호화롭거나 고귀한 듯 보이지만, 그 내면은 시베리아 벌판처럼 차갑고

외롭습니다.

리더의 외로움이 조직 전체의 행복으로 이어지게

하는 힘, 그것은 도덕일까요? 가면일까요?

군주론은 군주의, 아니 인간의 내면을 까뒤집어 활짝

드러낸 책입니다. 그래서 군주론은 논란이 될수록 더 열독 하는 흥미진진한 고전 중의 고전이 되었는지도 모릅니다.

추상 그림의 가면을 쓴 군주의 실제 표정이 자못

궁금해지는군요?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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