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되겠다.

1,.6,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공리주의와 자유론의 관계

by Plato Won


(1) 벤담과 밀의 평행 이론


1748년 영국의 법률가 집안에서

한 소년이 태어납니다.


가사 도우미에게서 귀신 이야기라도

들은 날이면 무서워서 집 밖에 못 나갈

정도로 겁이 많았고,


꽃을 좋아하며 식물 채집을

즐겼던 아이. 물고기나 짐승이 고통에

몸부림치는 모습이 보기 싫었던

그 아이는 또래들과 달리 낚시와

사냥이라면 질색했다고 합니다.


‘고통은 악’이라는 생각이 어려서부터

몸에 배어 있던 이 아이가 바로 공리주의를 대표하는 영국의 사상가 제러미 벤담입니다.


그런데 벤담의 유년기는

존 스튜어트 밀과 놀랄만큼

닮아 있습니다.


벤담의 아버지 역시 아들이

서너 살 때부터 그리스어와 라틴어를

가르쳤고, 악기까지 익히게 했지요.


아버지의 기대 속에 벤담은

일곱 살 때 프랑스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했고,그리스어와 라틴어로 시를

짓는 등, 천재의 면모를 보였습니다.


(2) 공리주의의 출발점


벤담이 밀과 다른 점이 있다면,

공교육을 경험해 보았다는 점입니다.


그는 열두 살이라는 어린 나이로

옥스퍼드에 들어갔는데,

‘건방져 보인다’는 이유로 따돌림을

당하기도 했다는군요.


최고의 명문대를 조기 졸업하고

변호사의 길을 걸었지만,

법 자체를 연구하는 데 더 큰 관심을

쏟았습니다.


토머스 모어가 변호사 시절에

하층민의 권익을 대변했듯이,

벤담도 개인적 출세보다는

약자에게 불합리한 법률을 개선하는

일에 뜻을 둔 것이지요.


‘개인과 공동체의 쾌락을

조화시키는 것’이야말로 모든 법률과

정책이 추구해야 할 목표라는 것.

벤담의 공리주의는 바로 여기서

출발하고 있습니다.


밀 역시 벤담의 영향을 받아

‘사회의 개혁자가 되는 것’을

삶의 목표로 삼은 바 있습니다.


우리가 영화나 드라마에서 흔히

보는 감옥은 중앙에 큰 홀이 있고,

그 둘레를 따라 감방이 배열된

구조입니다.


이런 ‘원형 감옥’을 처음 구상한 사람이

바로 벤담입니다.


간수 한 사람이 중앙에서 전체를

감시할 수 있기 때문에, 본보기로

죄수를 잔인하게 고문하는 경우가

줄어들었지요.


‘고통은 최소로 줄이고,

쾌락은 최대로 늘리는 것’이

곧 행복이라고 본 공리주의의 목표는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라는 말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자, 그럼 『자유론』과 공리주의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 추상화를 통해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3) 추상화 이해하기



돼지는 신체 구조상 고개를 들 수

없어 땅만 쳐다봅니다.


설상가상으로 시력도 낮아서 눈앞의

상황만 볼 수 있지요.


벤담의 공리주의는 현실의 쾌락에

안주하는 돼지에 비유되어

‘돼지의 철학’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합니다.


돼지들 위로 벤담의 얼굴이

등장합니다.


그가 창시한 공리주의는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목표로

사회 개혁을 강조했던 사상입니다.


『자유론』의 저자 밀도 이런 벤담의

사상에 큰 감명을 받았기에

공리주의는 ‘나의 사상에서 하나의

전환점이었다’라는 말까지 남겼지요.


그렇다면 벤담의 공리주의는 왜

‘돼지의 철학’이라는 불명예스런

별명으로 불릴까요?


그는 모든 쾌락의 질은 동등하기

때문에 더 많은 쾌락을 주는 행위가

도덕적으로 올바른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자 그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벤담의 사상이 인간을 짐승의 수준으로 끌어내렸다고 비판한 것입니다.


벤담의 얼굴이 소크라테스의 얼굴로

바뀝니다.


밀은 벤담에게 큰 영향을 받기는

했지만 스승과는 다른 길을 걸어가게

됩니다.


쾌락의 질은 동등하지 않으며

양보다는 질이 중요하다고 주장합니다.


그렇기에 채색된 얼굴은 정신적

가치를 중시 했던

소크라테스의 얼굴로 볼 수 있습니다.


밀은 육체적 쾌락보다 정신적

쾌락이 더 우월하다고 말합니다.


인간은 질 낮은 쾌락에 만족하는

존재가 아니며 불만족스럽더라도 수준

높은 쾌락을 추구하는 존재이기에

정신적 쾌락을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밀은 『자유론』에서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개인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는 것이 인류의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했습니다.


개인의 자유가 지향하는 것은 결국

행복입니다.


구성원들의 행복이 태양처럼

사회 전체를 비추게 된다면 우리의

사회는 웃음이 끊이지 않는 세상,

좀 더 살기 좋은 세상으로 변모해

갈 것입니다.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되겠다."


공리주의 철학자 밀의 말처럼

혼자만 배부른 꿀꿀이 돼지 심보

보다는 사회 전체의 행복을 위해

죽음을 무릅쓰고 독배도 마다하지

않았던 소크라테스의 삶이 있었기에

인류는 여전히 행복을 향유하고

있지 않을까요.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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