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의 자유론, 개인의 행복과 사회 발전의 조화

3-6,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 개인의 행복과 사회 발전의 조화

by Plato Won


(1) 모르몬교 박해



개인의 자유에 대한 사회의 간섭은

정당하지 못한 곳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것이 밀이 사회의 간섭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한 이유지요.


타인의 행동이 그저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을 뿐인데도, 사람들은 그것이

자기에게 해롭다고 단정해서 개인의

영역에까지 간섭하곤 합니다.


밀은 19세기 초중반, 미국에서

모르몬교가 박해를 받을 당시,

영국 언론이 모르몬교 신자들에게

언어폭력을 퍼부은 것을 예로 듭니다.


모르몬교는 1830년 미국에서

조셉 스미스 2세가 동료들과 함께

창시한 기독교의 교파입니다.


이들은 세력을 넓혀 가면서 각지에

종교 공동체를 세우고자 했으나,

지역 주민들과 번번이 갈등을

빚었습니다.


일부다처제를 허용한 것이 박해를

받은 주된 요인이었지요.


이후 1889년 일부다처제가 국법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미국 정부는 교회의

모든 재산을 묶어 버렸고,

결국 모르몬 교회 측은 일부다처제

폐지를 선언합니다.


밀은 여성 해방을 지지했기에,

일부다처제를 허용하는 모르몬교의

교리에 찬성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들에게 강제로 일부일처제를

따르게 하자는 대다수 영국인들의

주장에는 반대했습니다.


그들이 직접 개입을 요청해 오지

않는 한, 당장 제도를 바꾸라며 강요할

권리가 제삼자에게는 없기 때문입니다.


설령 한 공동체의 제도가 명백하게

불합리하다고 할지라도, 그에 대한

판단과 결정은 전적으로 그 사회와

구성원들의 몫입니다.


(2) 사회의 부당한 간섭



밀은 부당한 사회적 간섭의 사례를

다양하게 들고 있습니다.


첫째, 종교적 믿음에 바탕을 둔 경직된 사고입니다.


이슬람교에서는 돼지를 불결하다고

여겨 접촉조차 피했습니다.


스페인에서는 로마 가톨릭과 다른

방식의 예배를 신에 대한 모욕으로

간주했고, 남부 유럽에서는 기혼

성직자를 불경스럽다며 경멸했습니다.


둘째, 종교적 관행에 대한 상반된

사고입니다.


주중에 열심히 일하고 일요일에는

편히 쉬는 것이 기독교의 관습입니다.

이는 오늘날 종교와 상관없이

보편화되었습니다.


그러나 금욕적인 삶을 강조하는

청교도들은 일요일은 거룩한 날이라서

모든 오락을 금지해야 한다고 보았지요.


셋째, 사회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는 이유로 개인의 영역을

규제하는 법률입니다.


미국에서는 사치에 대한 대중의

반감을 고려하여 과소비 금지법을

제정하는가 하면, 범죄를 줄인다는

명분으로 발효 음료의 제조와 유통,

수출입을 금지하는 금주법을

시행하기도 했습니다.


이들 사례는 ‘자신이 원하는 방식대로

살아가고자 하는 개인’과 ‘개인의 삶에

간섭하여 통제하려는 사회’의 대립을

보여 줍니다.


어떤 종교를 믿고, 여가를 어떻게

보내며, 재산을 어떻게 쓰고,

어떤 형태로 결혼하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개인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그러니 사회가 특정한 답안을 정해

놓고 그 틀에 개인을 맞추려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밀의 생각입니다.


(3) 추상화 이해하기


밀이 사회적 간섭의 한계를 분명히

밝힌 것은 개인의 자유와 개별성을

최대한 보장해 주기 위해서입니다.


이러한 메시지를 추상화로 표현하기

위해 아프리카 전통 춤, 그리고 발레를

서로 대비시켜 보았습니다.


‘춤’은 자유로운 개성의 상징입니다.


현대인의 입장에서는 아프리카

전통 춤이 유행에 뒤떨어져 보이고,

아프리카 민족의 입장에서는 발레가

이상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어느 한쪽 춤이 훨씬 세련되었으니, 다른 춤을 금지하자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열정적으로 춤을 추고 있는 두 사람.

한 사람의 춤이 토속적인 전통 무용

이라면, 다른 한 사람은 현대적인

춤사위를 보여 줍니다.


서로의 개성이 너무도 달라서인지,

조화롭게 보이지는 않는군요.


그러나 춤은 저마다의 개성을

표현하는 것이기에,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그 누구도 이들의 춤에

간섭해서는 안 됩니다.


전통 무용을 선보이는 아프리카

부족 주위에 붉은색이 덧입혀집니다.


의상을 제대로 갖춰 입지 않아서

춤이 미개해 보인다고 지적하는

목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연이어 발레를 선보이는 무용수의

주변에도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지는군요.


누군가가 틀에 박힌 춤이라며

투덜거렸나 봅니다.


이처럼 춤에 대해 각자 이런저런

이유로 불평할 수는 있어도,

춤 자체를 금지할 수는 없습니다.


개인에 대한 부당한 간섭이

지속된다면, 그 사회는 활력을 잃고

정체될 것입니다.


하지만 개인의 행위가 타인이나

사회에 피해를 주는 경우에는

사회적 간섭이 허용됩니다.


도덕적 비난이나 법적 처벌 같은

제재가 가해지는 것이지요.


춤은 개인의 자유로운 몸짓,

즉 개별성을 의미합니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추는 춤은

그것이 아프리카 부족의 것이든,

발레리나의 것이든 존중받아야

마땅합니다.


밀은 개인의 자유와 개별성만

중시한 이기주의자가 아닙니다.


그는 개인의 행복 못지않게 사회

발전에도 큰 관심을 가졌습니다.


개인과 사회가 서로를 존중하며

조화로움을 추구할 수 있다면,

우리는 보다 독창적이며 아름다운

춤을 출 수 있지 않을까요?



Plato Won


※ <책이 G> 로고, 캐릭터, 상징색으로

디자인된 캠퍼스 내부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