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내면의 자유를 포기할 자유는 없다
4-3,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현대인들이 밀에게 진 부채
by
Plato Won
Mar 1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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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유론』의 의의
근대 사회에서 새롭게 나타난 자유의
성격을
역사와 정치, 사회라는 다양한
시각에서 비판적으로 분석한 『자유론』.
이 책은 개인의 자유와 관용의 정신,
개별성과 다양성이야말로
인류 발전을 위한 값진 자산이라는
교훈을 줍니다.
특히 ‘자유’는 이 모든 것의 바탕이면서,
그 자체로 목적이 될 수도 있지요.
그런데 이토록 소중한 자유를 우리는
잘 지키면서 살고 있을까요?
오늘날에는 다양한 매체의 발달로
개인이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기회가 늘어났습니다.
그렇다 보니 익명성의 가면 뒤에 숨어
타인의 사생활을 침해하거나,
‘표현의 자유’를 핑계 삼아 명예를
훼손하는 경우가 빈번해졌지요.
가상공간에서의 인간관계에
익숙해지다 보면,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도덕적 공감 능력이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한편 많은 사람이 비슷비슷한
노래와 춤, 패션에 열광하며
이를 모방하려는 현실은 또
어떤가요?
민주주의가 발전할수록
개인이 지닌 생각과 행동의 자유에
여론이 간섭하여
하나의 표준을
강요하는 횡포를 부린다는 밀의 말은
예언처럼 정확히 적중했습니다.
“개성을 파멸시키는 것은 설령 그것이
신의 의지나 대중의 공인된 명령이라
할지라도 모두 전제적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진정성 있는 조언에 유효 기간이란
없는 법이지요.
오늘날에도 밀의 절절한 외침을
가슴에 새겨 두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2) 밀의 한계
밀은 시대를 앞서간 천재이자 독창적인 사상가였지만,그런 그도 당대의
한계에서 벗어나지는 못합니다.
먼저, 서구 중심의 왜곡된 역사 인식을
들 수 있습니다.
동인도회사에 다니던 아버지의
추천으로 17세 때 같은 곳에 취직하여
35년간 근무한 밀은
인도 식민 지배와
영국의 제국주의를 정당화했습니다.
그에 따르면 유럽은 진보한 문명사회인
반면, 아시아를 비롯한 비(非)유럽은 정체되었거나 미개한 사회라서
자신보다 우월한 국가로부터 지배받는
게 당연하다는 거지요.
밀은 자유의 원리가 ‘정신적으로
성숙한 사람’에게만 해당하므로,
미성년자나 다름없는 후진 사회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논리를 폈습니다.
또한 개별성의 결핍으로 정체된
사회의
대표적인 예로
‘중국’을
들면서, 중국의 문명에 대해
혹평하기도 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민주주의의 발전
과정에서 생겨난
'대중’과 ‘여론’을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본 점도 비판을
받습니다.
밀의 눈에 비친 ‘대중’은 자신의
의견이라고는 없이 다수의 뜻에
무조건 따르는 사람들이었고,
‘여론’은 구성원들의 생각과 행동을
획일화하려는 해악이었습니다.
하지만 평범한 사람들도 얼마든지
문화를 만들어 내거나 즐기는 주체가
될 수 있고,이들의 뜻이 모인 여론은
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원동력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대중과 여론을
부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지요.
(3) 추상화 이해하기
이제부터는 『자유론』의 메시지가
오늘날 우리에게는 어떤 의미인지,
추상화를 보면서 함께 생각해 봅시다.
수평선 위로 보이는 도시.
자유의 여신상과 고층 빌딩이 들어선
도시의 모습이 물속에 그대로 투영되어
있군요.
『자유론』에 담긴 자유의 정신이
바탕이 되어,민주주의와 문명은
더욱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현대의 민주주의와 자유는 『자유론』
에서부터 비롯된 것으로,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는 밀에게
진 빚입니다.
도시가 발전을 거듭하며 황금빛으로
빛나는 가운데,온데간데없이 사라져
버린 자유의 여신상.이는 민주주의가
발전할수록 여론이나 관습, 종교,
가부장적인 권력이
개인의 자유를
교묘한 방법으로 말살할 수도 있음을
암시합니다.
다시 등장한 자유의 여신상이
푸른빛으로 빛납니다.
오늘날의 우리를 향해,
타인의 시선에 갇혀서
자기 내면의 자유를 잃어버린 채
살고 있지는 않은지
준엄하게 묻고 있는 듯합니다.
반전이 일어납니다.
도시가 원래의 회색빛으로 돌아간
것과 달리,
수면 아래의 그림자 도시가
화려한 위용을 뽐내는군요.
이는 민주주의의 발전이 오히려
개인의 자유와 개별성을 말살하는
독이 될 수도 있음을 암시합니다.
정보화 사회로 인해 사생활 침해와
명예 훼손이 늘어났고,획일화된
대중문화 속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개성을 점점 잃게 되니까요.
수면 위와 아래의 모습이 조화를
이루었군요.
진정한 자유란 다른 사람이나 다수가
가르쳐 줄 수 있는 게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힘차게 뛰는
나의 심장에 반응하여
가슴이 내리는 준엄한 명령에
따르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내면의 자유를
포기할 자유는 없습니다.
Plato Won
※어제는 경남동부본부
학원장 간담회 있었습니다.
2026년 변혁을 다짐하는 자리였고,
하반기 출시되는 <책이G >에도
큰 호응이 있었습니다.
원장님들
께
서 마음을 담아
감사패와 피규어,이신향 선생님께서
한땀 한땀 정성스럽게
손뜨개질로
준비해주신 캐럿 캐릭터,
범어 캠퍼스 원장님의 사진이 새겨진
텀블러 선물에 큰 감동이 밀려
왔습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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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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