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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이 안 되는 것이다

12. 찬탈에 의한 시민 군주국, 평범한 시민이 군주가 되는 방법

by Plato Won


평범한 시민이 군주가 되는 방법이 어찌 평범할 리가 있겠는가?



1. 추상화 읽기

평범한 시민이 군주가 되는 방법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는데,

그 하나가 부정하고 사악한 방법을 동원하여
권력을 찬탈함으로써 군주가 되는 경우입니다.
이런 군주는 수많은 배신과 잔혹행위를 저지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군주가 반드시 명심할 행동 규칙은,
권력을 획득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사용해야
할 잔인한 수단들은 단번에 전격적으로 실행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권력을 차지한 이후에 국민에게 은혜를 베풀 때는
한꺼번에 베풀지 말고 잘게 나누어서 여러 차례에
걸쳐 베풀어야 합니다.

부정한 방법으로 권력을 찬탈한 자라면
가혹행위를 행할 필요가 있을 때면 단번에
실행하고 지속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가혹행위가 지속되지 않는다면 백성을
안심시키고 은혜를 베푸는 것으로 민심의
동요를 잡을 수가 있습니다.

피해는 적게 받을수록 적게 반항하는 것이며,
은혜는 아주 조금씩 천천히 베풀어야 고마워
합니다.

만약 정복자가 소심하거나 겁을 먹고 지속적으로
가혹행위를 행한다면 국민은 군주를 신뢰하지
못할 것이며, 군주 또한 그러한 국민을 신뢰하지
못하여 항상 손에 칼을 쥐고 있어야만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국민에게 큰 은혜를 베푼다고
해도 고마워하지 않고 군주가 마지못해 은혜를
베푸는 것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별 효과도
없습니다.

추상화는 외줄을 타고 불안하게 잔뜩 움츠려
상황을 주시하는 듯한 모습의 도마뱀이 왕관을
쓰고 있습니다.

이는 평범한 시민이 부정하고 사악한 방법을
동원하여 권력을 찬탈하고 백성들의 동태를
면밀히 주시하는 것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추상화의 도마뱀의 등 뒤에는 창이 숨겨져 있고
손에는 칼을 들고 있습니다.

이는 이러한 군주의 통치행위를 의미합니다.
가혹행위는 일거에, 은혜는 조금씩 베풀어야

백성들을 안심시키고 민심의 동요를 잡을 수

있음을 표현하였습니다.

리더라는 자리는 그런 만만한 자리가 아니다. 그렇다고 넘보지 못할 자리도 아니다


2. 조각그림 읽기

조각그림 1.
외줄에 움츠리고 앞을 불안한 듯 경계하는
도마뱀 스케치 그림

평범한 시민 부정하고 사악한 방법을 동원하여
권력을 찬탈한 군주를 표현하였습니다.

조각그림 2
도마뱀 등 뒤에 창과 손에 칼을 쥐고 있는 스케치

이러한 군주가 반드시 명심할 행동규칙은
권력을 획득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사용해야
할 잔인한 수단들은 단번에 전격적으로 실행
해야 합니다.

반면 은혜를 베풀 때는 한꺼번에 베풀지 말고
잘게 나누어서 여러 차례에 걸쳐 베풀어야
함을 표현하였습니다.

조각그림 3
전체 채색된 그림.

군주란 필요할 때, 가혹행위를 단숨에 행하되
은혜는 조금씩 천천히 베풀어야 민심을 끌어
들이고 권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가혹 행위가 필요할 때는 겁을 먹거나 사소한
정에 이끌려서 우물쭈물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문제는 풀리지 않고 가혹행위가
지속되어 전체 국민을 더 불안하게 만들어
더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합니다.

리더의 자리란
울어서도 안 되고, 급하다고 허두 지둥 하는 모습을
보여서도 안 되고, 값싼 동정심에 이끌려 단호한
행동을 미루어서도 안 되는 그런 자리입니다.

단호할 때 칼을 드는 자리,
불안할 때 오히려 자신감을 더 드러내는 자리,
은혜를 베풀 때도 사람의 심리를 염두에 두어야
하는 자리가 리더의 자리라고 마키아벨리는
말하고 있습니다.

리더는 세상에 없는 것을 뚝딱 만들어 내는
전지전능한 창조주가 아닙니다. 그런 전지
전능한 창조주를 원한다면 그는 창조주가
되기 전에 사이비 교주가 되어 必滅합니다.

리더는 시스템 설계자여야 합니다.
이것과 저것을 잘 조합하고 연결하고 소통하고
가치를 부여해서 멋진 작품을 만들어 내는
디자이너이어야 합니다.

지금 가지고 있는, 약간은 부족한 이것과 저것을

어떻게 잘 조합하고 설계해서 불후의
명작을 만들어 낼지를 고민하는 자리,
그 자리가 리더의 자리입니다.

재료가 없다고 울어서는 안 되는 자리,
가진 재료가 형편없다고 푸념해서도 안 되는
자리가 바로 리더의 자리입니다.

폐자재를 가지고 재생품을 만드는 것이 리더가
아닙니다. 리더라면 폐자재를 가지고도 그곳에서
남들이 보지 못한 가치를 부여해서 명품을

만들어내는 자리가 리더의 자리입니다.

피카소가 아비뇽의 사창가 창녀 다섯 명
으로 불후의 걸작 '아비뇽의 처녀들'을 탄생
시키면서 "왜 나는 비너스 같은 아름다운 여인의
육체를 그릴 기회를 못 가지는가"라고 푸념하지
않았습니다.

근대 유럽에서 귀족들은 중국의 茶에 열광했습니다.

당연히 돈 많은 상인들은 중국에서 茶를 수입
해서 유럽시장에 팔며 큰 부를 쌓았습니다.

어떤 가난한 상인은 돈이 없어 중국 차를 수입하지

못한다고 한탄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떤
상인은 돈이 없어 중국 茶를 수입하지 못하니,
치열히 사유하고 끊임없이 질문합니다.

"굳이 중국 茶여야 하는가? 대체품은 없는가?"

관점을 달리하여 재해 색 하는 생각열기를 통해
탄생한 것이 바로 오늘날 우리들의 일상과 함께하는

커피 문화입니다.

당시 유럽 귀족들이 즐겼던 茶문화와 비교할 때
커피는 상품이 될 수 없었습니다. 차는 깊이

우러나는 맛이 있고, 홍차는 달콤한 맛으로

승부하였는데 커피맛은 정반대로 쓰고 시커먼 색이었습니다.

도저히 상품이 될 수 없는 커피를 상품화시킨
그 도전정신, 그것이 리더의 정신입니다.

평범한 시민이 군주가 되는 방법은
받아들인 지식을 관점을 달리하여
재해석해서 끊임없이 사유하고 치열하게
질문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능력을
길러내는 것입니다.

패럴랙스에서 그런 시민이 탄생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Plato Won


아비뇽의 사창가 창녀들을 소재로도 나는 인생의 걸작을 만들 수 있다. 피카소
유럽의 귀족들은 중국 茶에 열광했고 돈 많은 유럽 상인들은 그 시장을 독차지했다. 그렇다면 가난한 상인들은 넋 놓고 있어야 하는가?
커피는 초기 도저히 상품이 될 수 없는 아이템이었다. 그러나 관점을 달리해서 사유하고 질문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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