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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세속권력, 가톨릭은 정신 권력

14. 교황 군주국, 기독교의 힘은 어디서 나올까요?

by Plato Won


1. 추상화 읽기

교회형 군주국은 오랫동안 전해 내려오는
종교제도에 의해 유지되는 군주국을 말합니다.

그 종교제도는 군주가 어떤 식으로 처신하고
살아가더라도 자신의 권력을 지닐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게 운영됩니다.

이러한 국가는 인간의 정신이 도달할 수 없는
초월적인 권한에 의해 보호되기 때문에
더 이상 논의의 대상이 아닙니다.

다만 어떻게 교회의 세속 권력이 프랑스 왕도
두려워할 만큼 강해 졌는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원래 이탈리아 반도는 프랑스 왕 샤를 8세가
침입하기 전, 교황과 베네치아. 나폴리, 밀라노,
피렌체 공화국이 분할해서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이들 공화국은 외세가 이탈리아를 침범하면
안 되고, 자신들 중 어느 누구라도 힘을 키워
영토를 더 차지하면 안 된다는 암묵적인 원칙이
정해져 있었습니다.

그들은 교황국과 베네치아 공화국을 견제하고
있었는데, 베네치아 공화국을 견제하기 위해서
동맹을 결성하였고 교황국을 견제하기 위해서
로마냐의 귀족 파벌인 오르시나 가문과 콜로나
가문을 이용하였습니다.

그동안 교황의 재임기간은 평균 10년으로 짧아
교황의 세속적인 권력은 무시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교황 알렉산데르 6세는 돈과 군사력을
앞세워 권력을 장악했으며, 그 노력의 결실을
물려받은 교황 율리우스 2세는 로마냐의
지역을 장악하고 로마의 귀족을 무력화시켰
습니다. 또한 볼로냐 지방을 점령하고 베네치아
를 섬멸하였고 프랑스군을 이탈리아에서
몰아내고자 하였습니다.

오늘날 바티칸 시국은 '바티칸 시'로 불리며
가톨릭의 총본산인 바티칸 궁전을 중심으로

성 베드로 대성당 등 이탈리아에 흩어져 있는

23개소를 영토로 운영되는 하나의 국가입니다.

바티칸 시국에는 전 세계 가톨릭 교회를 총괄
하는 최고 통치기관인 교황청이 있습니다.
바티칸 시국은 하나의 국가이지만 국방은
이탈리아에 위임되어 있고 소수의 스위스
근위병들이 지키고 있습니다.

바티칸이라는 국명은 그리스도교 발생
이전부터 전해져 온 오래된 말로,
티베르강 옆에 위치한 '바티칸 언덕'을
뜻하는 라티어 '몬스 바티카누스'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서양의 역사는 그리스, 로마 문화와 기독교를
빼놓고는 설명할 수 없습니다. 천 년 로마제국도
사라지는 역사의 물줄기 속에서 이천 년 장구한
시간 동안 권력과 함께 성장해온 기독교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요?

기독교는 로마 국교로 지정된 후 전 세계 10억 명
이 넘는 신도를 거느린 거대한 종교단체이자
권력집단이 되었으며, 정치 이상으로 사람들의
삶 속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추상화는 구두 모양의 이탈리아 반도에 왕관을
쓰고 있는 교황을 십자가로 표현하였으며,
10억 명이 넘는 가톨릭 신자를 단 1천 명에
불과한 바티칸 시민이 관리하고 있음을 숫자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2. 조각그림 읽기

조각그림 1.
구두 모양에 십자가가 그려진 스케치

마키아벨리가 살았던 이탈리아 반도는 당시
5개의 공화국으로 쪼개져 통치되고 있었는데
그중 로마냐 지방을 중심으로 교황이 통치하는
교황 군주국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스케치 그림은 구두 모양의 이탈리아 반도에
교황 십자가가 걸린 표식에 왕관을 씌워
교회가 정치권력화 되어 나라를 지배하는

교황 군주국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조각그림 2
십자가가 그려진 스케치 위에 왕관과 이탈리아
국기가 그려진 스케치

5개 공화국은 외세가 이탈리아를 침범하면
안 되고, 자신들 중 어느 누구라도 힘을 키워
영토를 더 차지하면 안 된다는 암묵적인 원칙
이 정해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교황 알렉산데르 6세는 돈과 군사력을
앞세워 권력을 장악했으며, 그 노력의 결실을
물려받은 교황 율리우스 2세는 로마냐의 전
지역을 장악하고 로마의 귀족을 무력화 시켰
습니다.

조각그림 3
숫자 10:10 이 그려진 채색그림

로마가 그리스트교를 탄압하던 시절,
하느님의 말씀을 전파하던 베드로는 64년에

로마 시민과 그리스트교 교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용히 순교하였습니다.

이후 313년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그리스트교를

로마 국교로 정식 지정하면서, 324년 베드로의

무덤 위에 성 베드로 대성당을 건설하게 된
것이 비티 간 시국의 뿌리가 되었습니다.

전 세계 10억 명이 넘는 신도를 1000명의
바티칸시 국민이 관리하는 기독교는 종교단체
이자 막강한 권력집단이 되었습니다.

정치가 세속권력이라면 서양사에서 기독교는
정신 권력이었습니다.

기독교가 온갖 박해와 역경 속에서도 오늘날
까지 건제한 이유를 찾다 보며 제국의 영속성
에 대산 해법도 찾아낼 수 있지 않을까요?

육체는 지배할 수 있어도 정신은 강제로
지배할 수 없습니다.

국민의 마음을 얻는 것, 그것이 바로 권력이
영속하는 조건이지 않을까요?


종교는 믿음의 대상이지 검증의 대상이 아닙니다.

험난한 인생을 헤쳐가면서 절대적 믿음의 대상이

있다면 生의 전반은 외롭지 않을 것입니다.


법의 테두리 내에서 살아가는 인간이

종교적 양심의 테두리 내에서 살아간다면

이 세상은 지금보다 훨씬 더 평화롭고 배려심 있는

유의미한 세상이 될 것입니다.


종교적 양심은 가장 엄격한 법 테두리의 훨씬

안쪽에서 우리 삶의 전반을 관장하는

질서 대장이라는 점 숙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Plato Won


●9월 5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대구 동부지역 학부모님 세미나가 있었다.


●오늘은 경주 세미나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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