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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lato Won Dec 15. 2019

바벨탑을 쌓은 인간, 오만인가 호기심인가

아침에 동네를 산책하며 봄날 개나리와 자연의 햇빛을 마주하며 느끼는  이 소소한 감정이 가장 큰 행복 아니겠는가?
Parallax Lounge on air


인간의 오만,
아니 인간의 호기심,
그 끝은 어디인가,

기독교 성경에 따르면  인간은
수천 년 전, 노아의 홍수를 겪고 난 뒤 바벨탑을 쌓아
신성한 하늘 끝에 닿으려 했다.


네덜란드 고의 풍속화가

피터른 브뤼헐의 작품  <바벨탑>은

16세기 유럽, 플랑드르 도시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내어 인간의 끝없는 욕망을 시각 예술로
보여 준 걸작이다.


브뤼헬 바벨탑


인간의 욕망과 오만함을 상징하는 바벨탑은

그림 중앙에 우뚝 아있게 표현하였고
상대적으로 왕과 주변 사람들은  작게 묘사하여

인간의 덧없는 욕망과 오만함을 비웃는 듯

표현하고 있다.

그림에서 호위병에 둘러싸인 군주도 보인다.
당시 왕의 절대 군주의 권력을 의미한다.
바벨탑의 꼭대기가 구름을 찌를 듯 높이 아있다.
절대 군주의  덧없는 욕망과 허영심, 교만을
상징하는 듯하다.

브뤼헐은 <바벨탑>을 통해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던지고자 했을까.


권력을 잡은 인간은 그냥 방치해 두면
천방지축 그 욕망과 오만이 하늘 끝을 찌른다는

경고였던가.


분노한 신은 인간에게 벌을 내린다.
같은 언어를 쓰되 소통이 안 되는 벌을.
귀는 막고 입은 더욱 크게 열도록
혓바닥을 자극시키는 벌을.
말은 거칠어지고 싸움은 격해져 사분오열,
스스로 자멸하는 자충수를 두게 되는 벌을.


역사는 끝없이 반복되고
인간은 끝없이 같은 실수를 되풀이한다.

2,500년 전, 아테네는
거대 제국 페르시아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한껏 높아진 위상을 그들이 자랑하는
철학적 성숙함으로 끝까지 지켜내지 못했다.


욕망과 오만이

아테네와 스파르타를 싸우게 했고,
같은 그리스어를 사용하면서

그들끼리도 소통하지 못했다.
귀는 막고 있으면서 혀만 춤추게 했던 탓이다.

오늘날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가.
그 끝이 과연 아테네의 운명과 다를 수 있을까.


역사는 끝없이 반복되고
인간은 끝없이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고 있다.


인간의 내면에 욕망과 거드름의

바벨탑이 쌓여 올라갈 때

우리의 눈과 귀는 닫히고 혀는 거칠어지며

드디어 주변의 모든 運들이 달아난다.


인간은 바벨탑을 쌓아 하늘에 닿고자하는

오만의 존재인가,호기심의 존재인가.


베풀지 않는 삶은 천박해지고

성찰하지 않는 삶에는 바벨탑이 쌓여 덧없어 진다.


성공과 권력은 이루는 것보다

유지하는 것이 더 어렵다.


힘들게 쌓은 바벨탑이 한순간에

와르르 무너지지 않으려면

늘 겸손하고 성찰하고 소소한 일상에

감사해하는 소박한 마음을 지닐 때

깃든다는 것이 역사적 교훈이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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