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Plato Won Jan 01. 2020

6. 왜 가혹한 처벌에도 범죄자는 줄지 않는가

토마스 모어 유토피아 추상 읽기

김유진 作,유토피아 중 왜 가혹한 처벌에도 범죄자는 줄지 않는가 추상화

"우리는 어디에서든 절도범들은 교수형에

처하고 있습니다. 교수대 한 곳에서 20명이

처형되는 것을 본 적도 있습니다. 바로 그것이

참 이상하다고 여기는 문제입니다. 도둑질을 하면

교수형을 피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왜 여전히

많은 절도범들이 득실거리는 걸까요?"


라파엘이 영국을 여행하면서 토마스 모어가

존경하던 존 몰턴 상서경의 과분한 대접을 받는

자리에  참석한 한 영국 변호사의 푸념을 듣게 된다.


토마스 모어가 살았던 헨리 8세 시대는

물건을 훔치는 좀도둑에게도 사형을 처했다.


추상 스케치 그림 1은

영국의 귀족들이 수염의 양끝으로 물건을 훔친

좀도둑의 죄를 저울질하는 모습을 은유적으로

표현함으로써 당시 얼마나 잘못된 범죄 처단을

했는지를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토마스 모어는 유토피아에서 가공의 인물인

라파엘이 영국을 여행하면서 몰턴 경의 과분한

대접을 받는 자리를 설정하고 거기에 이름 없는

영국 변호사를 끌어들여 그의 입으로 영국의

부조리를 어처구니없는 시각으로 늘어놓는다는

기발한 설정을 하고 있다.


16세기 영국에서는 도둑질을 하다가 잡히면

사형에 처해졌다. 죄의 크고 작음을 떠나 그랬다.

그러나 아무리 사형을 집행해도 도둑은 줄어들지

않았다. 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소작농들의

노동력에만 의존하며 살면서도 귀족들은 사치만

했다. 그런 귀족들의 시종들도 마찬가지였다.

귀족이 몰락하거나 사망하면 시종들은 떠돌이로

전락했다. 이들은 가진 것들을 처분하고 겨우 연명

하다가 결국에는 도둑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었다.

국가가 생계를 유지해 나갈 수 있는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추상 그림 2는

당시 헨리 8세 치하에서는

국민들의 최소 생계유지를 국가가 책임져야 하지만

국가는 구조적으로 그럴 능력이나 의지가 없었다.

그럴 추상 그림은 왕관을 쓴 왕이 눈길을 백성들의

고달픈 일상으로 보지 않고 모른 척 먼 산을 쳐다보면

외면하는 것으로 표현하였다.


암흑의 중세에서 근세로 넘어오누 과정에서

발생한 빈곤과 고통. 인클로져 운동으로 토지에서

내몰린 농민들, 몰락하거나 귀족들의 사망으로

내몰린 시종들, 이 모두가 당시 영국의 자화상이다.

'유순한 양이 사람까지 먹어치운다.'

많은 사람들이 살던 곳에 이제는 한 사랑의 양치기와

그의 개가 있을 뿐이라고 모어는 탄식한다.


양모 산업의 발달로 시작된 인클로저 운동은

농민들을 토지로부터 몰아냈고 이로 인해 농산물

가격이 폭등했다. 대토지 소유자와 부농들은

이번에는 거꾸로 농경을 위한 울타리를 친다.

제2의 인클로져 운동이 시작된 것이다.

농기구와 농업기술의 발전으로 농업 자본가가

탄생했다. 결국 국가의 일관성 없는 정책으로

몇몇 자본가와 양모산업가만 영국 산업을

좌지우지했고 농민들의 시련만 더해 갔다.


또한 이들의 사치와 방탕은 영국 사회 전체를

수렁으로 빠뜨렸다. 도둑들에 대한 사형은 사회정의

의 실현이 아니라 국가의 잘못을 국민들의 못된

버릇 탓으로 돌리고 무서워서라도 도둑질을

못하게 하려는 어이없는 정책이었다.


라파엘은 이런 영국 사회적 병폐와 타락은

부패의 습관이 몸에 베이도록 만든 사회적 환경,

어린 시절의 잘못된 교육이 문제이지, 한 개인이

배고파서 어쩔 수 없이 도둑질한 것을 엄히 벌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한다.


추상 그림 3은

왕관을 쓴 왕이 아주 냉정한 표정으로 국민들을

주시하면 배고파서 도둑질한 죄를 수염 저울에

올려놓고 사형에 처하는 냉혹한 표정을 한 모습을

통해 당시 왜 가혹한 처벌에도 범죄자가 줄지

않는지를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플라톤은 이성이 용기의 도움을 받지 못하여

욕망을 절제하지 못할 때 인간은 타락하기 시작

한다고  하였다. 국가 권력층이 스스로 욕심을

절제하고 겸손해질 때 사회는 범죄 없는 이상적인

공동체가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한 첫걸음은

정의라는 양심이 우리 내면에 깃들도록 철학을

늘 곁에 두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어야 한다.

대한민국 교육은 변해야 한다.


Plato Won


● 패럴랙스 인문 아트 에세이북 2편

    마키아벨리 군주론이 출간되었다.

   군주론 사인 문구는 군주론 문장 중

   가장 가슴에 와 닿는

   '시련을 조롱하고 운명에 맞서리'이다.


●  어제 MBC 공부가 머니 방영중

     수능 만점자 학습법이 소개되었다.

     공부 핵심은

     ' 학교에서 공부한 것을 복습하면서 서브노트하고

        서브노트한 것을 이미지로 기억하는 것이었다'

  

       패럴랙스 생각열기 3대 천재 학습법과 일치한다.

   

        다산 정약용 선생의 초서법과,

       존 스튜어트 밀의 가르치기 학습법과

       소크라테스의 사유하고 질문 하기  학습법과

       마지막으로 추상화로 그려서 장기 암기와          

       생각열기로 학습을 마무리하는 학습법을

       습관화한 패럴랙스 학생들도 앞으로 여러 명

       수능 만점이 나올 것이 기대된다.







작가의 이전글 5. 유토피아 주인공, 라파엘 히드로 다에우 추상 읽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