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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lato Won Jan 04. 2020

12. 황금으로 요강을 만드는 나라

김유진 作


황금을 는 욕망은 인간을 야수로 만든다.

라파엘은 유토피아에서는 금이나 은이 철보다

가치 없는 것으로 여기고 금으로 하찮은 물건인

요강이나 죄수들의 수갑, 장신구를 만들어서  

황금을 경시하는 문화가 있다고 모어 일행에게

설명한다.


"믿기지 않겠지만 유토피아에서는  귀금속을

보물로 여기지 않습니다. 인간이 불이나 물이나

물 없이는 생존할 수 없는 것처럼 철이 없으면

생활을 영위할 수 없습니다. 희소가치라는 어리석은

관념만 없다면, 누구나 금과 은이 없이도 편안하게

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애로운 대자연은 흙과 공기와 물과 가장

소중한 선물들은 모두 우리들의 눈앞에 펼쳐

놓았지만, 그다지 필요하지 않은 것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 숨겨 두었던 것입니다.

물론 금과 은을 이용해 장식용 접시나 예술품을

만들어 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 경우 사람들은

그런 장식품들을 점점 좋아하게 되어,

그것을 녹여 용병들에게 지불해야 할 때가 되면

아주 괴로워할 것입니다. 이러한 곤경을 해결하기

위해 금과 은을 보물로 취급하는 다른 나라의

관습과는 정반대의 제도를 만들어냈습니다."


추상 스케치 그림 1은

땅속 지하의 세계에서 황금으로 만든

요강을 이고 있는 사람과 욕망의 기둥에 몸이

묶여 꼼작 못하는 사람을  야수로  경멸하는 유토피아의

관습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제도에 의하면 금과 은은 공동식당에서는

물론 가정에서 쓰는 요강과 같은 불결한 일상용품

들을 만드는 데 사용하는 일반적인 재료일 뿐입니다.

그들은 노예를 묶는 사슬이나 족쇄를 순금으로

만들며, 매우 수치스러운 죄를 범한 사람들은

귀와 손가락에 금으로 만든 귀걸이와 반지를 끼고

목에는 금 목걸이를 두르고, 머리에는 금관을 쓰고

다니도록 합니다. 진주와 다이아몬드와 같은

보석류들이 우연히 발견되면 주워서 깨끗이 닦은

후 어린이 장남감으로 씁니다. 어린이들은 처음에는

이런 폐물을 무척이나 자랑하지만 자라면서

장난감 따위를 갖고 놀지 않는 것처럼 보석류들을

자존심 때문에 버립니다.


유토피아인들은 수수하게 차려입은 외교관들은

최대한 예의를 갖춰 맞이하지만, 금줄을 두르는

외교관들은 노예일 것이라고 여겨 아예 무시해

버립니다."


추상 그림 2는


죄수나 외교관들이 황금을 치장하고 있는 모습을

통해 이들을 노예로 아예 무시해 버리는 유토피아의

관습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유토피아 사람들은 하늘에 반짝반짝 빛나는

별들이 그토록 많은데, 별에 비해 반짝이지도

않는 조그마한 돌조각에 매혹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유토피아인들이 가장 어이없어하고

혐오하는 것은 부자에게 빚을 졌거나 그의 지배를

받는 것도 아니면서, 그리고 살아 있는 동안 절대로

한 푼도 거저 주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단지 부자라는 이유만으로 그를 숭배하는

바보스러운 태도입니다.


유토피아에서는 돈이라 황금, 보석은 실생활에

도움을 주지 않는 물건들이다. 도움은 주지 않지만

인간들이 소유하고자 하는 욕망을 부추기는 이러한

물건들에 대하여 모어는 의식적으로 기피하도록

했다. 그것은 끊임없는 의식 교육을 통한 인간의

태도와 관습에 대한 변화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결국 사람들은 이런 욕망을 찾아 헤매는 시간에

생산적인 일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아마 대항해 시대인 이 시기에

황금을 찾아 나선 콜럼버스나 또 이들을 쫓아

따라나선 당시의  사회풍조를 비판하고자 했던

것인지도 모른다.


추상 그림 3은

황금의 노예가 되어가는 사람들이 땅 속에 보이지

않는 황금을 보려고 머리를 땅속에 파묻은 모습을

그렸다.


추상 그림을 통해 머리를 들어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들을 보며 사유하고 질문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사람들이 머리를 땅속에 파묻어 가치 없는 황금을

으면 영원히 땅속으로 묻힌다는 것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오늘날 인간이 사는 세상에서 발생하는 많은

불미스러운 일들은 돈에 기인한다. 토마스 모어가

돈과 황금들의 가치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던

것은 인간이 물질의 노예가 되지 않도록 한 그의

인문사상이 아닐까?


실제로 토마스 모어는 평상을 검소하게 살았고

사치와 향락에 빠지지 않기 위해 속옷까지도 거친

삼배 옷을 입고 다녔다고 한다.

이는 자신을 스스로 황금과 향락에서 지키기 위한

그의 채찍이 아니었을까?


Plato Won


●  오늘은 특히 더 루소의 말이계속  오르네요

     

    " 내가 자유시민의 일원으로서 투표할 권리가

      있는 이상 그 영향력이 아무리 미미하더라도

      정치를 연구할 의무가 있다."


      플라톤이 말하길

     " 지혜로운 사람이 통치하지 않으면

       어리석은 자들의 통치를 받게 된다."

      라고 하였습니다.


      토마스 모어가 말한 유토피아는

      황금으로 요강을 만드는 나라인데

      어찌 요강으로 황금을 만들려 하는지

      개탄스럽습니다.


      비린네 나는 생선을 치웠더니 된똥 냄새가

      나는 돼지꼬리가 천지를 흔드는 꼴이군요.


     소크라테스가 죽은 그날을 역사가들은

     철학에 범죄를 저지른 날이라 했는데

     대한민국 역사가들은 오늘 우리들의 모습을

     어떻게 기록할까요.


     지식을 자기만을 위해 쓰면 인류의 칼이

     된다했는데,누가 그 지식을 자기편만을 위해

     사용할까요.


   러셀은  인류의 고통에 연민을 느끼는 것이

   지식인이라 했거늘, 자기편에만 연민을 느끼면

   무엇이라 부를까요.


● 어제 창원 동부 캠퍼스,대구서부 평리캠퍼스

    학부모 세미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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