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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lato Won Jan 04. 2020

13. 반짝이는 것은 황금이 아니라 저 하늘의 별이다.


라파엘은 토마스 모어 일행들에게

유토피아인들의 황금에 대한 태도를 이렇게 설명한다.


"유토피아인들은 하늘에 반짝반짝 빛나는 별들이

그토록 많은데, 별에 비해 그 빛도 미미한

조그마한 돌조각에 매혹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유토피아인들이 가장 어이없어하고 혐오하는 것은

단지 부자라는 이유만으로 그를 숭배하는 바보스러운

태도입니다."


라파엘이 여행한 섬나라 유토피아는

모두 함께 일하고 모두 같은 옷을 입고 재산도 국가의

소유로 필요한 물품을 보급받는 사회주의적

국가 형태를 띠고 있다.


추상 그림 스케치 1은

유토피아인들이 황금을 좇지 않고

밤하늘의 반짝이는 별빛을 좇는 태도를 표현하였다.

조각 그림은 황금을 좇지 않음으로 

모두 함께 일하고 모두 같은 옷을 입고 재산도

국가의 소유로 필요한 물품을 보급받는

사회주의 국가, 유토피아를 표현한다.


이상적인 사회의 재산 형태가

'공유 재산이냐, 사유 재산이냐'와 관련된 문제는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논쟁거리가 되어 왔다.

플라톤은 공유 재산 제도를 지지하였고,

아리스토텔레스는 사유 재산 제도를 옹호하셨다.

16세기 사회계약론 사상가인 존 로크는 사유 재산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핵심 역할이라고 주장하였지만,

루소는 사유 재산이 모는 사회 부패의 근원이라는

주장을 하였다.


토마스 모어는 개인적 이익이 없는 사회에서는

성실하게 일을 하려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물자의

결핍 상태에 빠지게 된다고 하였다. 또한 관리나

사회 지도층의 권위가 사라져 사람들은 오히려

불행해지게 된다고 주장하였다.


모어는 유토피아에서는 공유재산 제도를 도입해서

사유 재산 제도를 비판하면서도, 정작 자신은

공유 재산 제도를 지지하지도 않는다.


모어는 중요한 것은 재산의 소유 형태보다는

사람들이 황금을 대하는 태도와 도덕성,

욕망을 절제하려는 삶의 지혜가 더 중요하다고

보았던 것이다.


추상 그림 2는

이상적인 사회 시스템인 유토피아의 사람들은

황금을 좇지 않고 욕망을 절제하는 삶의 지혜가

있음을 눈으로 흰색 띠를 보는 것으로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이론처럼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다.

사유재산을 인정하는 사회에서 부는 토지 등의

생산수단을 소유한 소수에게만 집중되어 진정한

분배의 정의가 실현되기 쉽지 않다.

그렇다고 모든 것을 똑같이 갖는 평등한 공유제도

에서는 열심히 일하려는 동기가 없기 때문에

물자 부족으로 더 결핍 상태에 빠지게 된다는

것을 우리는 공산주의의 몰락으로 경험하였다.


추상 그림 3은

결국 토마스 모어가 꿈꾸는 유토피아의 완성은

공유 재산 제도 만으로는 이루어지지 않고

유토피아인들이 조그마한 돌조각에 불과한

황금을 좇지 않고 밤하늘의 별빛을 좇아

꿈을 가꾸어 나가는 삶의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을 표현하고 있다.


반짝이는 것은 황금이 아니라

저 하늘의 별빛이라는 것이 가슴에 와 닿을 때,

그때가 유토피아라는 모어는 우리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Plato Won


If opportunity doesn't knock,build a door.

     I' ve got nobody but you.


기회가 노크하지 않으면
기회의 문을 만들면 돼.
그래서 난 너 뿐이야
꺽이지 않는 도전정신 말이야



어제 창원 북면 캠퍼스,창원 호계 캠퍼스

    학부모 세미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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