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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lato Won Mar 07. 2020

인간은 반드시 호모 에코노미쿠스인가?

호모 에코노미쿠스,

인간을 정의하는 표현이 여럿 있지만,

합리적인 인간이라면 이득을 최대화하는

선택을 한다고 가정하는 것이

호모 에코노미쿠스이다.


"사회질서 유지에 미덕은 필요하지 않고

오히려 해가 된다."라거나 "시장은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작동한다"라고 애덤 스미스는

사회를 정했지만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다.


코로나로 모든 국민이 힘든 상황에서

마스크를 사재기해서 개인 이득을 취하려는

사람들도 있지만, 자기 병원 문을 닫고 대구로

달려가 위험을 무릅쓰고 의료자원봉사를 하는

사람들도 우리 주변에는 많다.


도덕 경제학의 저자 새뮤얼 보울스는

"많은 사람들이 이득이나 보상보다 거룩한 가치를

추구하고 이를 위해 기꺼이 손해를 무릅쓴다"며

"오히려 경제적 인센티브가 인간의 선한 의지를

꺾어버릴 수가 있다"라고 경고한다.


1950년 백악관에서 보좌진들이 주말도 없이

격무에 시달리는 것을 보고, 보좌진들을 다독이고

싶은 대통령이 주말 초과근무 수당을 도입하였다.

그라나 정작 수당이 지급되자 참모들이 토요 회의에

불참하는 일이 벌어졌다.


국가를 향한 헌신에 가격이 매겨지자 보좌진들은

수당을 포기하고 휴식을 택한 것이다.


섣부른 벌칙도 신중하지 못하지만 섣부른 인센트브

도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 새뮤얼의 주장이다.


고대 그리스에선 영웅적 행동을 금전적으로

보상하기보다 영예로운 금관을 주는 것으로

치하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윤리학에서

"입법자들은 습관을 심어줌으로써 사람을

좋은 시민으로 만든다."는 관점에서

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사람들을 흔히 호모 에코노미쿠스라고 정의하지만

사실은 인간의 내면에 도도히 흐르는 선한 의지에

의해 자발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인간 본연의

모습이다.


어려울 때 샘법을 따지지 않고 내면의 선한 의지로

다가설 때 큰 울림이 있고, 그 울림이 좋은 세상을

만든다는 점은 분명하다.

원칙없이 끌어 모은 돈방석은 가시방석이다.


내면에 흐르는 가치가 중요하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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