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가 위기로 번지지 않으려면

문제는 어느 경우나 상황에서 발생한다.

그러나 문제가 늘 위기로 번지지는 않는다.

문제는 문제가 위기로 번지는 것이다.

미국 어느 시골 마을에서

하나의 사건이 벌어진다.

흑인 여성 블랜드는 차를 몰고 가다

경찰관이 차를 멈춰 세운 것이 사건의 시작이다.

차선 변경 깜빡이를 켜지 않았다는 게 이유였다.

질문과 대답이 오가던 중 블랜드는 담배에

불을 붙였고 경찰관이 그것을 끄라고

승강이를 하다가 대화는 점점 거칠어졌다.

결국 경찰관은 전기충격기를 꺼내 들었고

블랜드는 체포 후 수감됐다.

사흘 뒤 블랜드는 유치장에서 목을 맸다.

문제가 위기를 넘어 파국을 맞은 것이다.

이 사건은 '나쁜 경찰관과 기분이 상한 젊은

흑인 여자 사이의 일'이 아니라 '사회가

낯선 이에게 말 거는 법을 알지 못할 때 일어나는

일'이라고 타인의 시선 저자 말콤 글래드웰은

진단한다.

우리는 늘 소통을 하고 소통의 오류로

또 문제에 맞닥뜨린다.

낯선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이를 해독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있다면

소통의 오류는 사라지고

문제가 위기로 번지지 않는다.

보고 듣고 느낀 것을 타인의 시선에서

바라보고 이해하려고 할 때 문제는 갈등으로

번져가지 않는다.

문제는 늘 발생한다.

각자가 문제를 Only 자기만의 시선에서 해석하고

받아들였을 때 그 문제는 늘 위기로 발전한다.

우리는 우리 능력의 한계를 인정하고

낯선 이에게, 낯선 상황에서

늘 겸손하게 다가가야 문제가 위기로

들불처럼 번지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지금의 시련은 매우 낯선 상황임을

숙고해 보자.

Plato 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