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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05. 2020
베트남 코로나 방역의 진실
tbs 김어준의 뉴스 공장에서 베트남 코로나 대응에 대해 다루면서 감염자 숫자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아세안 전문가인 이재현 아산정책연구원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 확산의 일반적인 패턴과 다르게 인구 1억의 베트남에서 겨우 270명의 코로나 확진자와 사망자 0명이라는 부분이 믿기 어렵다는 것이었다.
방송을 들으면서 베트남에서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중이었는데 마침 서울대학교 아세안연구센터의 엄은희 박사님이 베트남 정부의 코로나 대응에 대한 신뢰도를 물어보길래 또다시 생각해 보았다.
그래도 변함없는 결론은 베트남 정부의 코로나 대응에 대한 나의 신뢰도는 80% 이상인데 이유는 다음과 같다. (내가 생각하는 베트남에서 코로나 확진자 숫자가 적은 이유이기도 하다)
<표면적인 이유>
1. 오토바이 문화
- 베트남에 등록된 오토바이는 4,500만 대(2018년 기준). 대중교통이 발달하지 못한 데다 프랑스의 영향으로 비좁은 골목이 많은 베트남 길 특성상 오토바이가 편리한 교통수단
- 붐비는 버스나, 전철 안에서 감염될 가능성 거의 없음
1) 베트남에서 마스크 사용은 필수
-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다 보니 매연 때문에 마스크 쓰기 일은 베트남 사람들에게는 오래전부터 당연한 일상생활.
- 코로나 19 이전부터 베트남 전 국민 누구나 마스크 2~3개는 당연히 가지고 있을 정도로 마스크 쓰기는 익숙해 코로나 확산을 막는데 큰 일조를 한 것으로 보임
2) 베트남인은 충분한 일조량으로 면역력 강화되었을 것
- 햇볕에 합성되는 비타민 D가 부족할 경우 각종 호흡기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짐.
- 오토바이로 출퇴근을 하니 사무실에서만 근무하는 직장인일지라도 하루 1시간~2시간 이상의 일조량 확보
- 코로나 19 피해가 극심한 유럽과 미국이 1월 ~ 3월까지 일조량이 적은 겨울이었지만 베트남 남부 호찌민의 경우 낮 평균 기온 32도 이상
- 겨울이 있고 스모그로 인해 햇볕이 적은 베트남의 북부의 경우 확진자 숫자 북부가 남부보다 2배 이상 많음
3) 다른 주요 아세안 국가와의 차이 (싱가포르 / 말레이시아 / 태국 / 필리핀/ 인도네시아와의 비교)
- 비슷한 기후의 다른 아세안 국가들은 버스, 전철과 같은 대중교통이 발달해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베트남과 상황이 다름 (일조량의 차이)
- 각종 쇼핑몰이 발달한 다른 아세안 국가와 달리 베트남은 길거리 상점이 발달해 있어 실내에 붐비는 공간이 적음 (거대한 쇼핑몰이라는 실내에서 생활 여부)
<근본적인 이유>
2. 정부의 강력한 조치와 애국자 근성의 베트남인
- 코로나 정국 초기 확진자 숫자에 대한 베트남인들조차 신뢰성에 의문을 품었으나 정부의 과감하고 적극적인 방역 정책과 실제 감염자가 확산되지 않아 정부에 대한 신뢰가 급격히 상승함.
- 국가 전체적인 위기에 대해서는 개인이 손해를 입더라도 합심해서 극복하려는 의지가 강한 베트남인들의 애국심이 방역에 적극 동참하게 함.
1) 정부의 과감한 조치
(1) 감염자 신상 및 동선 적극 공개
- 감염 의심자 발생 시 건물 전체 봉쇄 및 감염 의심자의 실명, 국적, 나이, 최근 동선 모두 공개. 감염 의심자와 접촉 가능성 있는 사람들은 적극적으로 코로나 검사를 받음
확진자 발생시 공유되는 정보. 이름은 가렸습니다.(2) 선제적이고 강력한 조치
A. Vin Phu성 Son Loi 사례
- 중국 우한에서 귀국한 근로자에 의해 6명의 확진자 발생.(당시 베트남 전체 확진자 16명)
- 1만 명이 거주하는 지역 전체를 봉쇄하고 주민들을 자가 격리 및 시설 격리 조치
- 정부는 군과 의료진을 파견해 29개 의료진이 거주민 전체를 대상으로 검진 실시해 추가 확진자 없음을 확인하고 20일 만에 격리 해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