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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앙큼대마왕 Feb 18. 2021

승리호, 이 정도면 갠춘다!


영화 승리호에 대해 신파를 뒤집어쓴 눈물 짜내기 영화라고 하도 뭐라 하던데 영화 대부분이 '멜로'아니면 '신파'인 거지 뭘 그렇게 다들 뭐라 하시는지. 아카데미 4관왕 <기생충>을 배출한 국가라 작품성들을 중점적으로 보셨나...



한국 영화도 이제 번듯한 컴퓨터 그래픽을 쓰면서 이렇게 훌륭한 SF를 만들어 낼 수 있구나라고 하는 뿌듯함이 만빵인 영화였다. 하지만이 영화의 부족한 점이 '꽤' 있는데 이 것이 관객들이 영화에 집중 못하고 영화에 대해 짜증을 내는 요소가 아닐까 싶다.


1. 부자연스러운 통역기 대사




- 극 중 인물들이 어느 나라 말을 하든 자유롭게 의사소통할 수 있게 해주는 통역기를 끼고 있어서 그런지 주인공들의 대사가 마치 '더빙하는 목소리' 또는 잡음 없는 무전 통신처럼 들린다. 


- 현장감 없는 대사와 톤 때문에 부자연스럽게 들리고 거리감 있게 들리다 보니 영화 몰입도를 자꾸 떨어뜨린다. 영화에 가장 중요한 주인공들끼리의 대사는 부자연스러운데 '나쁜 놈 대빵' 설리반의 대사는 어찌 그리도 자연스러운가... 쩝...


2. 서프라이즈 외국인 재연 배우들??



- 우리나라 SF도 할리우드 못지않은 수준에 왔다고 느낄 만큼의  컴퓨터 그래픽에 만족하다가도 어색하고 수준 낮은 외국인 배우들의 연기력에 짜증이 날 정도였다.  MBC의 <서프라이즈> 재연 배우들이 출연한 줄... 특히 설리반에게 반발하던 기자의 연기력은.. 참... 너무 합디다.


3. 개성을 못 살린 극 중 주인공들


1) 업둥이 유해진



: 틀림없이 감초 역할을 하면서 영화를 이끌어가는 내내 재미를 던져주기 위한 캐스팅이라 잔뜩 기대했는데 유해진 특유의 구시렁거리는 대사도 없고, 말을 비비 꼬아서 던지는 위트도 잘 없어서 아쉽다. 뭔가 대사를 던져줘야 하는 타이밍에 아무런 말이 없는 장면이 너무 많아서 뭔가 목소리 더빙을 하다만 느낌이랄까..


2) 장선장 김태리




: 카리스마 넘치는 장선장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는 배우인데 카리스마가 느껴지지 않는다. 앞서 말한 더빙하는 듯한 대사가 집중력을 떨어뜨린 것도 있지만 <미스터 선샤인>에서와 같은 기품과 무게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4. 넷플릭스 전 세계 1위라고 하는데...



- 솔직히 요즘 넷플릭스에 볼 게 없잖아요.. 그렇다고 해서 영화의 부족함 부분이 커버되지는 않을 듯


5. 그래도 영화는 갠춘았다



극장에서 사운드 빵빵하게 봤었다면 지금보다 욕을 먹지는 않을 듯. 다음에는 더욱 재미지게 만들어서 머지않은 미래에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못지않은 영화가 나와주길


#승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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