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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앙큼대마왕 Apr 15. 2021

베트남 1위 Vietjet 항공 이야기


7년 전까지만 해도 베트남 음력설에는 오토바이로 고향 가는 사람들로 도로는 꽉 막혔었다. 적게는 100km에서 많게는 1,000km 길을 달려 고향을 가는 사람들이었다.

음력설 베트남 귀향길을 보도하는 베트남 언론 기사


남부에서 북부 고향까지 가는 사람들은 2박 3일 걸려 가다 보니 이불  보따리 한 가득 싣고 떠나야만 했다. 그러다 보니 설 연휴가 끝나도 직장으로 복귀하지 않은 직원들로 업장들은 제대로 운영되지 못했다. 모처럼 집에 있다가 그 힘든 타향 살이 할 생각과  다시 2박 3일 걸려 직장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니 앞이 캄캄했을 것이다.


그러다가 베트남 저가 항공 비엣젯이 등장하면서 사람들의 귀향길이 달라졌다. 설 연휴 공항은 언제나 외국인들도 북적였지만 어느 순간 베트남 내국인들로 꽉 차기 시작했는데 그게 비엣젯의 등장부터이다.



비엣젯 주식을 들고 있는 사람들이 돈을 꽤 벌었다. 매출도 좋고 수익도 좋았으니 말이다. 그런데 비엣젯은 베트남에서


'비엣젯 버스'


라고 부른다. 결항, 지연이 당연시되는 항공사이다 보니 이건 비행기가 아니라 버스라고 부르기 때문이다.


Vietjet 항공의 대량 지연, 결항 사태를 보도하는 베트남 유력 일간지 뚜이 쩨



예를 들면 하노이 행 비행기가 11시 / 13시 /15시가 있는데 11시, 13시 좌석이 많이 남으면 다 결항시키고 15시 비행기로 몰아 버린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나도 몇 번 겪고 나서는 비엣젯은 절대 타지 않는다.


난생 비행기를 처음 타본 사람들이 비행기는 본래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갔지만 이제는 베트남 소비자들이 확연히 달라졌다. 그동안 비엣젯은 베트남 정부의 보호 아래 외국계 저가 항공사들의 베트남 국내선 진입이 막혀 있었으니 급성장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제대로 된 서비스를 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펩시가 베트남에서 8년째 진행하고 있는 설날 집에 보내주기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데 Viejet이 처음부터 지금까지 펩시와 함께하고 있다.


이렇든 저렇든 비엣젯의 타오 회장은 대단한 여걸인 것은 분명하다. 마케팅적인 기법도 그렇고 기존의 관행을 과감하게 파괴해버린 것도 그렇고. 베트남에서 손에 꼽히는 경영자이다.


비엣젯이 베트남 교통수단의 혁명을 불러 일으킨 것도 맞다. Air ASIA가 페르난도스 회장 말대로 아시아 전 지역에서 'Now Everyone can fly'를 실현시켰지만 Vietjet은 베트남에서 'Now everyone can back Home'을 실현시켰으니까!


비엣젯 항공에 대해 자세히 다룬 경향신문 기사 공유합니다!

http://weekly.khan.co.kr/khnm.html?mode=view&artid=202104091140291&fbclid=IwAR37lLpyAd7igb4d-fHsKu0a-vMZwokRlMQGPw5n2WLsMmiO_NgVt7dbp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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