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에 진출해 베트남 경력만 30년이 된 신한은행은 한국기업 중에 최고의 베트남 전문가 집단이다. 해외에서 사업은 경력만큼 중요한 것이 없는데 신한은행의 베트남에서의 사업 노우하우는 최고경영진부터 일반 사원까지 진심 인정하는 한국 기업 중 최고이다.
그런 신한은행이 베트남 3대 이커머스 업체인 Tiki의 지분 10%를 취득 헸다. 한국 언론에는 금액이 밝혀져 있지 않지만 총 투자액은 USD 9,000만달러 (약 1,140억원). 초기에 USD 4,000달러를 투자하고 추가로 투자해서 지분을 취득했다고 한다. 이번에 신한은행이 투자한 Tiki의 모기업은 Vina Games라고 하는 게임 회사인데 가입자가 1억명인 베트남 국민 모바일 메신저 zalo의 개발 운영 업체이기도 하다.
나는 몇 년 전부터 베트남 3대 이커머스 업체 중 Tiki의 성공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본 이유는 밀수 제품에 대한 강력한 차단 정책 때문이었다. 현재 베트남에서 1,2등 하는 shopee나 Lazada는 밀수 제품을 방조하거나 고객 유입 확장을 위해 적극 끌어 들였다. 하지만 작년부터 베트남 정부의 밀수품 단속으로 매출 감소를 우려해 여전히 흉내만 내고 있을 뿐이다.
베트남 중산층이고 젊은층일수록 Tiki를 이용하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가짜, 정체를 알 수 없는 밀수 제품을 팔지 않는 다는 신뢰 때문이다. 그래서 베트남 이커머스 업계의 끝없는 돈 싸움의 끝이 언제일지 모르나 신한은행의 이번 Tiki 투자는 정말 과감하고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베트남에서의 오랜 사업 경험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