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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앙큼대마왕 Jul 14. 2022

[의외의 베트남] 4. 환율 안정국가



제가 베트남에 처음 왔을 때인 2011년부터 2015년까지는 해마다 미국 달러 대비 13% 내외로 평가 절하가 되었습니다. 당시만 하더라도 베트남 은행에서  1년 정기예금 이율이 14%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베트남 경제가 안정화되면서 환율은 해마다 2~3% 상승 수준으로 안정되었습니다. 물론 은행 금리도 안정적으로 하락했고요.


최근 미국 달러 / 원화 환율  상승률이 가팔라서 아세안 주요 6개국의 환율을 비교해보았습니다. 단순하게 2011년 7월 14일 ~ 22년 7월 14일 기준으로 보았습니다.


지난 1년간 아세안 주요 6개국의 환율 추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경제 규모는 가장 작은 베트남이지만 환율이 가장 안정적입니다.


하지만 베트남은 정부가 환율을 거의 고정적으로 조정을 하고 있어서 베트남 경제가 튼실하기 때문에 환율이 안정적이라고 말 할 수 없습니다.



보통 이렇게 정부가 적극 개입하는 환율 정책을 미국이 가만두지 않습니다. 몇년 전부터 미국은 베트남을 '환율 관찰 대상국'으로 지정해서 눈여겨 보고 있다고 말만하고 어떠한 제재를 가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속내는 베트남은 '미국과 친한' 또는 '미국편으로 끌어 들여야 하는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베트남을 '중국을 대체할 생산 기지' 만들기에 열심입니다. 미국에서 소비되는 의류, 신발, 가방의 50%는 베트남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코로나 펜데믹 기간 동안 미국으로 수출될 제품들이 생산되지 못하자 미국 섬유, 패션 협회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베트남에 백신을 지원하라고 지속적으로 편지를 보냈었습니다. 실제로 미국은 베트남에 4600만도스가 넘는 백신을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주저리 주저리 말이 많았습니다만 오늘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외교를 하려면 이렇게 '이쪽에서도 필요하게', ' 저쪽에서도 필요하게'  활약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베트남은 미국과도 친하게 지내고

미국과 사이가 안좋은 러시아와도 사이좋게 지내고

평생 절천지 원수인 중국과도 표면적으로는 원만하게 지내고

중국과 사이 안좋은 일본하고 친하게 지내면서 다양한 지원 받아내면서 다양한 국가들로 부터 받아 낼 것 

다아아아아~~~~ 받아내고


혜택 받을 것 다 받아내면서 국가 발전을 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외교 현장에서 절대 누구 편이라는 것이 있을 수 있나요


요즘 보면 조선시대에 무너져가는 명나라를 숭배하느라  쓸데 없이 청나라한테 얻어 맞었던 무능력한 사람들이 생각납니다. 


외교의 'ㅇ'도 모르는 화장품팔이가 감히 이런 소리 안하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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