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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사람들의 소비 트렌드 변화를 짐작케하는 저만의 풍향계가 몇 개 있습니다.
* 화장품 : 선크림
* 한국음식 : 팥빙수, 냉면
* 음료 : 아메리카노
* 애완견 개체수 및 사료 시장
* 패션 : 유니클로, Muji
등등 당장 지표상에는 반영이 안되지만 베트남 소비자들의 소비 성향의 급격한 변화를 측정하는 저만의 기준들입니다. ( 더 있지만 밥 벌이니까 일부만 공개)
이 중 최근에 베트남 젊은층 중심으로 팥빙수 구매가 급격히 늘고 있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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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나라에서 당연히 잘 팔리는거 아니냐고 생각하시겠지만 지금까지 뚜레쥬르, 파리바게뜨 등을 포함한 수 많은 업체들이 팥빙수를 시도했다가 번번히 실패했었습니다.
많은 F&B 전문가들이 도대체 왜 베트남에서는 팥빙수가 안팔리는지 미스테리하게 생각했었거든요. 저 역시도 12년 동안 궁금해하고 관심있게 지켜보던 아이템인데 이게 드디어 움직이는 것입니다.
제가 매장 하루 본 상황을 말씀드리는 것은 저~~~~얼대 아닙니다. 일시적인지 아닌지 베트남 사람들에게도 물어보고 확인해보고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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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게 무엇을 뜻하느냐고요?
베트남에 처음 오시는 분들이 대부분 하시는 말씀들이 '베트남은 더운 나라니까 팥빙수가 잘 팔리겠다. 선크림이 잘 팔리겠다'라고 하는데 현실은 항상 실패였습니다.
한국에서는 인기 아이템이라 베트남에서도 먹힐 것이라 생각했는데 베트남 고객만의 취향과 사회적 환경으로 인해 대실패하기 때문에 저 같은 사람들에게 문의를 많이들 하셨죠. 그런데 이제는 한국에서도 인기있는 제품들이 베트남에서도 인기있는 상황이 되어 간다는 것입니다. (소비 취향이 동기화 되는 겁니다)
베트남 고객들의 취향이 글로벌 스탠다드로 변화해 가기 때문에 한국에서 베트남으로 해볼만한 아이템들이 더욱 많아질 수 있어진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한편으로는 저 같은 사람의 쓸모가 점점 없어지는 것이기도 하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