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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앙큼대마왕 Aug 20. 2022

베트남에 서울대학교 분교가 생긴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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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부터 교민 단톡방에 호치민에 서울대학교 분교가 생긴다는 기사 공유로 시끄러웠다. 한국경제에서 '단독'으로 보도한 기사를보면서 어쩜 이리도 '한심하게' 헤드라인을 달았을까 싶었다.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2081671951


서울대학교가 정말 학생수 감소에 대한 위기감으로 베트남에 분교를 설치할까? 기자님의 안타까운 관점이 참으로 안타깝다...


기사를 검색해보니 17년전 2005년 7월 SBS가 '서울대학교 베트남 분교 추진 계획'을 보도 했었다. 


기사원문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5/0000049221?sid=115


단독이라는 기사로 뭔가를 보도하려면 최소한 이것저것 과거 다양한 자료도 조사해보고 17년전에 추진했다가 왜 무산되었는지도 조사해보고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이 베트남에 분교를 설립해서 추진해야하는 사항이 무엇인지 분석도 좀 해야하는거 아닌가?


한 달에 한 번 신문에 기고하는 나조차도 외신부터 다양한 현지 언론  기사도 검색해보고 사람들한테 물어도 보고 해서 글을 쓰는데 너무 한 것 아닙니까!!! 페북에 이 글 올리는데도 예전 기사를 검색해보고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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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부터 일본의 대학들은 베트남 현지 대학과 합작 형태로 베트남에 대학을 만들고 있다. 베트남에 엘리트들을 양성해서 베트남에 도움이 되기 위함보다는 당장 일본 기업들이 '써먹을 수 있는' 기술 인력 양성 중심이다. 베트남 입장에서는 앞선 기술 전수와 일본에서 일자리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좋은 것은 분명하지만 일본은 언제나처럼 자신들이 '써먹을 수 있는 수준'까지만 지원한다.


기사원문 : http://m.weekly.khan.co.kr/view.html?med_id=weekly&artid=202104231128531&code=


이에 비해 대한민국 최고의 서울대학교가 베트남 호찌민에 합작대학도 아닌 분교를 설립해서 베트남 엘리트들을 만들어내고 '지한파'들을 양성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우리는 많이 늦었다. 그럼에도 일본은 베트남에 어마어마한 공을 들이지만 한국만큼의 사랑을 못 받고 있어 분통해 한다. 일본에 살고 있는 베트남인이 50만명이 넘고 일본 정부 지원으로 일본에서 엘리트 교육을 받은 지일파(친일파) 베트남 고위 관료들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은 중국과 더불어 전세계에서 한류가 최초로 시작된 지역이며 한국과 정서적으로도 가깝다. 또한 오랜 세월 아세안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일본이 베트남에서만큼은 한국에 밀려서 어떻게든 베트남과 한국과의 관계에 찬물을 끼얹으려고 하는데 잘 안되고 있다.


그만큼 베트남은 우리에게 소중한 존재이자 함께 해야하는 동반자이다.  조금만 넓은 관점에서  세심하게 기사를 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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