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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앙큼대마왕 Nov 28. 2022

중국은 제2의 천안문 사태 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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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천안문 사태 발발 직전>


중국 서부 우루무치 지역에서 발생한 화재로 10명이 사망한 사고로 중국 전역이 들끓고 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우루무치 사망자들에 대한 애도의 표시이자 강력한 코로나 봉쇄 정책으로 화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정부에 대한 항의이지만 실제로는


1)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에 대한 인내심 바닥


- 우루무치 사망자들 처럼 죽을 수 있다는 동질감


2) 표현의 자유 억합에 대한 저항


3) 일방적이고 강압적인 독재 정치에 대한 저항


으로 보입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대, 칭화대를 포함한 수 십개의 대학의 학생들이 시위에 나섰다고 합니다.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화재 희상자들을 공개적으로 애도할 수 없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빈 종이를 들고 있습니다.


일반 주민들의 구호는 더욱 거세었습니다.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우한, 청두 등 주요 도시 주민들이 '시진핑은 사퇴하라, 중국 공산당 물러가라'라는 거침 없는 반정부 구호를 외치고 있습니다. 


중국 전문가들은 1989년 천안문 사태이후 30년간 볼 수 없었던 전국적인 저항 운동이 시작되었다고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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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중국만 이래?>


이번 시위가 터지기 전에는 여러 요소들이 쌓이고 쌓여서 벌어진 것입니다. 


1) 폭스콘 노동자 탈출

- 공장 노동자들을 가두어 두고 위드 코로나 실험을 했다. 먹을 것이 없어 살기 위해 뛰쳐 나온 수 만명의 공장 노동자들을 위해 인근 주민들이 먹을 것을 주었다는 기사는 충격적이었습니다. 게다가 남의 일에 신경도 안쓴다는 중국인들이 코로나에 걸렸을지도 모를 폭스콘 노동자들에게 먹을 것을 나누어 주었다는 것에서 반정부 민심의 동질감이 얼마나 커졌는지를 가늠해 볼 수 있었습니다. 


2) 광저우 사태


광저우 여러차례 갑작스러운 봉쇄로 인해 불만이 가득했습니다. 게다가 세계의 공장 중국에서도 산업단지가 밀집해 있는 곳인데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먹고 살기가 심각해졌습니다. 공장 노동자들을 상대로하는 식당, 식품점들 다양한 자영업자들이 파산했고요. 이번 시위가 가장 거세게 일고 있는 곳이 바로 이 광저우 지역입니다.



3) 월드컵


시민들이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깨달은 것은 바로 이 월드컵 때문일 것입니다. 역사에 남는 대 전환전의 시작은 대부분 사소한 것에서 시작합니다.


중국 인민들은 월드컵 TV 중계를 보다가 충격을 받았습니다. 다들 마스크를 쓰지 않고도 수 만명이 축구장에 모여 있었으니 말이죠. 사람들은 다 함께 힘들 때에는 참을 수 있지만 자신만 고통 받고 있다고 생각할 떄에는 참을 수가 없습니다. 



중국인들은 TV를 보면서 생각했을 것입니다.


시진핑 정권이 잘못하고 있다!

우리만 뭔가 문제를 겪고 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3. 


<반시징파들의 움직임은>?


여기에서 주요한 변수는 반 시진핑파들의 움직입니다. 


시진핑의 3연임이 확정되는 당대회에서 공청단(공산주의청년단)의 수장인 후진타오 주석이 끌려나가듯이 퇴장한 모습은 큰 충격이었습니다.  사실 후진타오 주석은 전임인 장쩌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시진핑을 후임자로 앉혔는데 팽을 당했으니까요


다른 핵심세력인 장쩌민을 중심으로 한 상하이방 역시 시진핑의 독주에 불만이 부글부글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 중국 인민들의 거센 시위에 적극 동조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로 코로나 정책 명분으로 집안에 가두어 두는 시진핑의 위세에 눌려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는데 인민들이 들고 일어났으니 타오르는 불길에 기름을 끼얹을 기회이니까요


하지만 그들도 고민일 겁니다. 


반시진핑 전선을 키우자니 미국하고 갈등 속에 위대한 중국의 위세가 약해질텐데... 하지만 시진핑의 독주를 막을 절호의 기회이기도 한데...


시진핑이 얼마나 양보하느냐가 관건일겁니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상하이방이고 태자당이고 공청단이고 자기들끼리 합의를 한다고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리석게  무력으로 진압하고 '인민'들을 위한 정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입니다.


지금 중국은 천안문 사태를 넘어서는 국가 존립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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