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앙큼대마왕 Mar 30. 2023

베트남이 친중? 친미? 실리외교!


1


미국 워싱턴의 보수 성향 외교전문 싱크 탱크인 CSIS  (전략국제연구센터)의 Murray Hiebert가 3월 27일  <Biden Should Invite Vietnam’s Party Chief for a Visit, 바이든은 베트남 당서기장을 초청해야만 한다>라고 기고를 올렸습니다. 


출처 https://www.csis.org/analysis/biden-should-invite-vietnams-party-chief-visit


Murray는 지난 10월 베트남 당 서기장이 중국 시진핑 주석을 만나고 왔으니 이제는 미국을 방문하는 것에 부담이 없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간 미국과 급격히 가까웠던 베트남 입장에서는 중국을 자극하지 않으려고 자제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작년에 시진핑 주석을 먼저 만나서 중국 체면을 세워줬으니 이제  미국을 방문해도 부담이 없다는 것이죠. 베트남이 친중으로 돌아 선 것이 아니라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적당히 줄을 탄 거죠. '베트남은 다 ~ 계획이 있었던 것이죠'


2


그런데 놀랍게도 미 백악관이  곧바로 화답을 했습니다! 


어제 3월 29일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쫑 베트남 당 서기장이 전화 통화를 갖었으며 두 정상은 


1) 기후변화 / 메콩강 주변 환경 및 안보 상황 악화


- (저의 해석) 중국의 메콩강(중국명 란창강) 댐 건설로 베트남 남부 지역 어획량 30% 이상 감소, 쌀 경작지 염수화로 생산량 급감 등 많은 피해 보는 중 


2)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 (저의 해석) 베트남 동해 (남중국해)에서 중국과의 갈등에 미국은 적극 개입하고 싶어 하고 베트남은 중국 견제할 정도만 활용


등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바이든은 ' 미국은 독립적이고 자립적으로 번영하는 베트남을 지원하는 중요한 파트너'라며 베트남과 미국의 우호적인 관계에 대해 한 컷 치켜세웠습니다. 



그리고 전화를 통해 '상호 고위급 방문을 요청하고 수락' 했다고 했습니다. 조만간 Trong 서기장이 미국을 방문할 것으로 보이네요.


베트남 당서기장이 중국을 방문했다고 베트남이 친중 정권이 되었으니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은 빨리 빠져나와야 한다고 말씀하신 언론과 전문가들이 참 많았습니다. 


외교는 '자국의 이득을 위해 하는 활동'이라는 간단한 말을 기억합시다.


 하아.. 이 말을 꼭 확성기를 대고 말해줘야 할 인간들이 한 곳에 모여있는데.. 쯧...

작가의 이전글 베트남 맥도날드가 햄버거를 안 판다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