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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앙큼대마왕 Jun 15. 2018

슬기로운 주재원 생활 - Intro


주! 재! 원!


비행기 타고 해외에 나가 영어, 스페인어, 중국어 등등 쏼랴쏼랴 외국어로 외국인 직원하고 일하고 한국에서 받는 월급보다 훨씬 많은 급여를 받고 풀장 딸린 집에서 살면서 한국 휴일도 쉬고 현지 휴일도 쉬면서  멋진 파티에도 나가는 뭔가 되게 멋진 느낌적인 느낌이 마구 뿜어 나오는 엘리트 직장인의 표상 주.재.원!!


외국인 직원하고도 쏼라쏼라, 집도 풀장 딸린 집에서~~ 우후~~~


그러나 현실은 토익 점수와 무관하게 말하는 영어는 잘 못하고 해외에서 살아 본 적도 없는데  느닷없이 주재원으로 발령! 회사에서 사전에 교육시켜주고 최소 6개월 전에 미리 알려줘서 자녀들 전학 갈 준비도 하고 집안 어른들에게 인사도 하면서 해외에 나가게 되었다고 말할 시간도 없이!!


한국에서 살던 전셋집을 급하게 처분하고 현지에 와보면 전임자는 시간 지나면 알게 되고 현지 직원들이 알아서 일한다고 신경 쓰지 말라고 한다. 역시 반전스럽게도 사무실에는 눈만 꿈뻑이는 현지 직원들과 일 좀 안다 싶은 매니저급 직원들은 한국에서 이제 막 부임한 니가 뭘 아냐며 대놓고 왕따를 시키거나 웃으면서 뒤통수를 친다.  



가족들하고 살집도 제대로 마련 못한 데다 전임자 하고 한 달도 안되게 겨우 인수인계했는데 본사에서는 현지에 부임한 지가 언제인데 현지 상황이 파악이 아직도 안되냐며 비싼 돈 들여서 해외에 내 보냈더니 똑바로 일도 안하고 있다며 당장 사업 계획을 짜라고 난리!



집에서는 물갈이하느라 배탈 나고 아픈 애를 데리고 병원에 가야 하는데 외국어가 안 되는 가족들이 생활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집에 빨리 들어오라고 난리인데 해야 할 일은 산더미. 저녁마다 만나야 할 사람들은 왜 이렇게 많으며 하루가 멀다 하고 찾아오는 본사 출장자들, 특히나 주말, 휴가철에만 찾아 출장 오시는 임원들 때문에 스트레스 폭바아아아알!!!


이미지 출처, 왼쪽 중앙일보 / 오른쪽 조선일보 일부 (일부 수정)


출장자들 오면 맛집 좀 데려가 달라, 일부 임원은 주말에 끼어 와서 골프장 예약 좀 해달라며 주재원 급여도 많은데 니가 좀 사라고 은근 눈치!! 회사에서는 너 말고도 주재원 나가고 싶어 하는 줄 서있으니 고마운 마음으로 충성을 다해 일하라고 하고...


그러나!! 결국 사람이 할 일이고 시간이 지나면 별 것 아닌 일인데 몰라서 두렵고 고통스럽고 짜증 나는 것일 뿐이다. 업계마다, 근무 지역마다 다르겠지만 베트남 호치민에서 7년 동안 주재원 생활하면서 생각해왔던 주재원에게 꼭 필요한 자세, 태도, 삶의 Tip을 공유하고자 한다.


왜! 냐! 하! 면!
회사가 전혀 안 도와주니까!!!!



본격적인 주재원 이야기는 다음 회에!!



http://www.yes24.com/Product/Goods/84888062




1부 주재원이 갖추어야 할 덕목 -1. 외국계 회사 실땅님

https://brunch.co.kr/@inne79/65


2부 주재원이 갖추어야 할 덕목 -2. 멀티플레이어

https://brunch.co.kr/@inne7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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