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미야"
라고 부르는 순간,
둘 사이에 어색한 정적이 흘렀다.
소미는 누구지,
전 여친인가,
모른척 넘어가야하냐,
화를 내야하나,
여자의 머릿속은 복잡해졌고
젠장,
들었을래나,
모르는척 넘어갈까,
미안하다고 해야하나,
남자의 머릿속도 바쁘게 움직였다.
서로의 과거를 알아서 좋을게 없잖아?
짐짓 모른척 하며 어색한 순간을 넘긴 후
여자는 남자에게 그런 이야기를 했다.
오빠-
오빠가 날 소미라 불러서
너무너무너무 속상했지만,
사실은 오빠에게
오래 만났던 여자친구가 있어서 좋아.
오빠가 그만큼 사랑에 대해서
노력하고, 책임지려고 했던 사람이란 것 같아서
그래도 질투나니깐,
소미랑 헷갈리지마!
누군가를 만난다는 건
그 사람의 인생 전부와 만난다는 것과 같다.
내가 원하는 그 사람의 과거만 선택할 수 없고,
내가 좋아하는 그 사람의 모습만 볼 수도 없다.
어쩌면 그가 내게 다정한 것도,
그가 부쩍 의젓해진 것도,
그의 아픈 과거가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어떤 사랑을 했든,
얼마나 아픈 일들을 겪었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니가 좋다.
by.쏘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