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남자친구가 전여친의 이름을 부른 순간,

- 그럼에도 불구하고,

by 쏘블리


"소미야"

라고 부르는 순간,

둘 사이에 어색한 정적이 흘렀다.


소미는 누구지,

전 여친인가,

모른척 넘어가야하냐,

화를 내야하나,

여자의 머릿속은 복잡해졌고


젠장,

들었을래나,

모르는척 넘어갈까,

미안하다고 해야하나,

남자의 머릿속도 바쁘게 움직였다.


서로의 과거를 알아서 좋을게 없잖아?

짐짓 모른척 하며 어색한 순간을 넘긴 후

여자는 남자에게 그런 이야기를 했다.




오빠-


오빠가 날 소미라 불러서

너무너무너무 속상했지만,


사실은 오빠에게

오래 만났던 여자친구가 있어서 좋아.


오빠가 그만큼 사랑에 대해서

노력하고, 책임지려고 했던 사람이란 것 같아서


그래도 질투나니깐,

소미랑 헷갈리지마!




누군가를 만난다는 건

그 사람의 인생 전부와 만난다는 것과 같다.


내가 원하는 그 사람의 과거만 선택할 수 없고,

내가 좋아하는 그 사람의 모습만 볼 수도 없다.


어쩌면 그가 내게 다정한 것도,

그가 부쩍 의젓해진 것도,


그의 아픈 과거가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어떤 사랑을 했든,

얼마나 아픈 일들을 겪었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니가 좋다.




by.쏘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