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완전히 달라지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자조 섞인 푸념을 했던 어느 날,
아끼는 친구가 내게 그런 말을 했다.
기록을 해봐,
사실은 너 엄청 많이 달라졌을걸?
작년에 어땠는지 몰라서
얼마나 달라졌는지 느껴지지 않을 뿐이야.
우리는 외적인 변화에 대해서는
너무 잘 알고 있다.
키가 얼마나 컸는지,
체중이 얼마나 늘고 줄었는지,
돈은 얼마나 있는지,
어떤 스펙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기에 집착하고
알 수 있기에 사소한 변화에도 기뻐하고 슬퍼한다.
만약 내적인 변화에 대해서도 기록한다면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얼마나 더 알게 됐는지,
타인을 올바르게 대하는 법이 얼마나 늘었는지,
원하는 의사를 제대로 전달하는 법을 더 알게 됐는지,
과거에 나를 괴롭혔던 것에서
얼마나 벗어났는지 알 수 있을텐데.
그래서 기록은 중요하다.
나의 성장을 관조하기 위해서.
삶을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가기 위하여.
by.쏘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