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쏘블리 Jan 29. 2017

#. 남자가 멋있어 보일때

: 영화 더킹 후기

더킹에서 아마도 나만 인상깊었던 장면.

가족도 친구도 동료도 잃어버린 조인성이 폐인같이 생활하다가 각성을 한다. 그리고 새로운 계획을 시도하기 전, 이혼위기의 와이프 김아중에게 찾아간다.

"저녁 시간이지, 가자 저녁 사줄께"

비싼 레스토랑이라도 향할줄 알았던 그들은 맥도날드에 갔다. 당황한 김아중이 요즘 힘드냐고 묻자, 조인성은 사랑한다, 다시 잘해보고 싶다는 애정어린 말 대신에 자신의 비전을 이야기했다.

"내가 사랑하는 양아치 눈빛은 여전하네"
그렇게 김아중은 쿨하게 아무것도 없는, 어린 여자와 바람도 핀 조인성을 받아줬다.

그 장면에서 생각했다.
아마 김아중이 사랑하는 양아치 눈빛은 자신에 대한 믿음, 자신감이 넘치는 남자의 눈빛이였을거라고.

비전이 있는 남자는 멋있다.
비전을 실현시킬 자신이 있는 남자는 더 멋있다.
비전을 실현시키는 사람은 그보다 더 멋있다.

비록 지금은 아무것도 없을지라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