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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쏘블리 Oct 24. 2018

사랑을 할때다.



하루종일 전화를 받았다.

수화기를 내려놓으면 전화가 오고,

또 내려놓으면 전화가 또 왔다.


 “바쁜데 자꾸 전화해서 미안한데 ..”

 “급해서 그러는데 ..”


사뭇 친절하게 시작하는 것 같은 전화는 수많은 다양한 민원들을 담고, 처리해야 하는 업무들을 늘렸다. 그렇게 정신 없이 하루가 갔다.




오후 5시쯤 지났을까,

하루종일 걸려오는 전화에 녹다운이 된 사람들이

너도나도 기지개를 켜고,

퇴근시간에 퇴근은 할 수 있기를 소망하는 그 시간.


지칠대로 지친 동기가 한마디 툭 내뱉는다.


“이런날 사랑하는 사람 품에서 쉬어야 하는데,
우리 대체 뭐하는 거냐”


그렇다,

우리는 대체 무엇을 하길래

몸과 마음 둘 곳 없이 하루종일 일하며

청춘을 보내는 걸까.


사랑을 할때다.


퇴근 후 힘들었다고 말할 수 있는,

힘들 때 달려가서 기댈 수 있는,

그런 사람을 찾아 사랑을 할 때다.



by.쏘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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