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사랑이 궁금했다.
사람들은 왜 사랑을 하는 걸까, 사랑하는 사람끼리 왜 더 많이 다투는 걸까, 호기심, 설렘, 기대감으로 시작한 사랑이 왜 불안함, 서운함, 초조함으로 변하는 걸까, 영원을 약속했던 사이가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되는 건 무엇 때문일까
완벽한 사랑을 꿈꿀수록 사랑이 궁금했다.
사랑에 대해서 잘 알면 인생이 더 행복해질 것만 같았다.
사랑에 대해 관심을 가진지 3년쯤 지났을까,
그동안 많이도 읽고, 많이도 쓰고, 더 많이 생각했다.
불꽃 같던 사랑, 거짓 같던 이별, 미지근한 연애, 때때로 찾아오는 썸과 지루한 소개팅도 꽤나 많이 거쳤다. 많은 시도와 사건, 약간의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며 어렴풋이 알게 되는 건 사랑과 사람의 마음은 결국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나를 사랑하게 만드는 방법은 없다.
오직 할 수 있는 일은 사랑스러운 사람이 되는 것 뿐이다.
사랑받을만한 사람이 되는 것,
타인이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
그러기 위해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인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 순간이 올 때가 있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 그게 다였다.
사람들은 자신이 머무르고 싶은 사람 옆에 머문다.
함께 하고 싶은 사람 곁에서 정성을 쏟을 뿐이다.
생각하는 가치만큼 타인을 대한다.
관계에 대한 단순한 명제 앞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사랑스러운 사람이 되는 것, 그것뿐이다.
by.쏘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