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쓸신잡보다가 쓸데없는 생각하기.
알쓸신잡을 보다보면
'직업병'을 이야기하는 장면이 나온다.
한국인 최초 맛칼럼니스트라는 황교익 선생님이 말한다.
"나는 맛있는걸 다 먹어봐서, 이제는 맛있는게 없어"
천재작곡가라는 유희열도 말한다.
"저도 이제는 들어도 좋은 음악이 잘 없어요.
늘 분석해서들어야 하니깐"
좋은 걸 너무 먹어서, 좋은 걸 너무 많이 봐서
이제는 좋은게 없다고 말하는 그들을 보면서
언젠가 가끔 하던 생각이 났다.
"첫 사랑과 결혼한다는 건 행운이 아닐까?"
우리는 그러면 안되는줄 알면서도,
혹은 그러고싶지 않음에도,
지난연인과 지금의 연인이 비교가 된다.
- 전에 만나던 연인은 꼬박꼬박 연락해줬었는데,
- 전에 만나던 사람이 더 잘해줬었어.
- 지금 만나는 사람이 더 잘 맞아.
비교를 하지 않고 싶으면서도 비교를 하게 된다.
만난 연인이 늘어날수록 비교대상은 더 늘어난다.
비교할 연인이 늘어날수록,
"좋은 사람"에 대한 감흥이 줄어든다.
그래서 가끔 그런 생각을 했었다.
처음 만난 사람과 사랑에 빠져 평생을 함께 하는 사람들은 어쩌면 제일 괴로운 "비교"를 하지 않아서 좋지 않을까?
내 사람이 내가 만난 사람 중 최고라 믿으며 사는 건,
아주 달콤할거라고.
by.쏘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