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오포노포노의 비밀>을 읽으며
'이 짐은 도대체 누가 이렇게 놓은 거야?'
오늘 아침부터 베개커버를 빨려고 생각했습니다.
기존 커버를 세탁하는 동안
여분 커버를 사용하려고 옷장을 뒤적거리며 찾고 있었습니다.
분명 옷장에 둔 게 확실한데
아무리 찾아봐도 안 보이는 겁니다.
근데 저의 짐이 아닌
다른 짐들도 있었어요.
저희 집에 창고가 따로 있는데
제 방 옷장에 다른 짐들이 있으니까
순간적으로 짜증이 올라왔습니다.
'이런 짐은 좀 창고에 두면 안 되나?'
순식간에 저와 관계없는 짐을
제 방 옷장에 둔 부모님을 탓하고 싶은 마음이 불쑥 올라왔습니다.
마치 부모님 때문에
제가 베개커버를 못 찾는 것처럼 말이죠.
이렇게나 남 탓은 쉽고 중독적입니다.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나에게 있다.
어제 시작한 책 <호오포노포노의 비밀>에서는 말합니다.
문제가 발생한 데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나에게 있으며,
그것을 해결할 책임 역시 전적으로 나에게 있다고요.
저는 습관처럼 남 탓을 하려는 저를 알아차리고
호오포노포노 기법을 활용해 봤습니다.
눈을 감고 속으로 이렇게 얘기했어요.
"이런 문제를 일으킨 나의 그릇된 생각에 대해서 미안합니다. 용서해 주세요."
그러자 신기하게 마음이 차분해졌습니다.
그때부터 왠지 '찾을 수 있겠다는 직감'을 느꼈습니다.
저는 본능적으로 어떤 힘에 이끌리듯이
한구석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기 시작했어요.
그곳에 있던 키보드와 다른 짐을 차분히 빼고 보니
그 밑에 베개커버가 있었습니다.
역시.. 우주의 힘은 신비롭지 않나요? ㅎㅎ
남 탓 하기는 너무 쉽습니다.
우리는 남 탓을 하면 나의 상황이 더 나아질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착각입니다.
남 탓을 한다는 건,
내가 처한 상황에 대한 통제력이 나에게 없음을 뜻합니다.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나의 힘'을 남에게 넘겨준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식으로 내 인생의 통제력을 남에게 넘겨준다면,
과연 그 삶은 행복한 삶일까요?
그 대가로 치명적인 것을 잃게 될 것입니다.
그건 바로 나의 '자유'입니다.
그래서 호오포노포노가 저에게는 크게 와닿았습니다.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나에게 있다"라고 믿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호오포노포노는 4개의 말만 기억하면 됩니다.
미안합니다.
용서하세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이 말들이 마법을 부릴 것입니다.
모든 문제들은 '외부'에 존재하지 않고
우리 안에 존재합니다.
오늘도 이런 깨달음을 얻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