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첫 날.
어떤 글에 라이킷 10개를 받았다고 알림이 떴다.
구독자가 1명 생기던 순간, 또 다시 알리미 떴다.
맥박이 뛰었다. 혈압은 동반 상승. 기분이 하늘로 치솟았다.
`힘 빼고 썼더니, 되나?`
`그래도 왕년에 썼던 가락이 어디가나?`
` 밥 중에 가장 배부른 밥은 역시 글밥이지.`
`이러다 유명해지는 건 아닐까? 아이디를 바꿔야 하나? 난 무명이 좋은데?`
꼬리에 꼬리를 문 생각열차가 안드로메다로 향해 가는 밤
찬찬히 나의 글을 읽는다. 흐믓하게, 므흣하게
어이없는 오타가 작렬한다.
주어도 뒤죽박죽, 왜 행간은 나눴지? 주제가 주제가 넘 가볍잖아.
이건 진짜 라이킷이 아니라고 깨달은 순간
동생에게 세상에 없던 비밀을 고백하듯 라이킷 열 개를 털어놓은게 떠올라,
악~ 퍽~
라이킷이 이불킥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