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코엑스에서 열린 World IT show 오픈 첫날 다녀온 후기를 간단하게 나눠볼까 한다.
이번 행사는 시작부터 끝까지 AI가 주인공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2022년 ChatGPT 등장 이후, 생성형 AI는 우리 일상에 깊이 자리 잡았다. 많은 기업들이 생성형 AI를 활용한 서비스 개발에 몰두하고 있으며, 직원들은 업무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 속에서 우리가 취해야 할 자세는 무엇일까? 다행히도 우리는 역사를 통해 찾을 수 있다. 첫째, 기술의 발전은 문제를 동반한다는 점, 둘째, 기술을 빠르게 습득해야 생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첫 번째 교훈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면, 말을 타던 시절에서 자동차의 시대로 넘어오면서 자동차 사고, 환경오염, 자원 문제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했다. 그러나 자동차 보험, 정비소, 친환경 자동차 등의 해결책이 등장했다. 첫 번째 교훈은 기업이 갖춰야 할 관점인데 이번 World IT show에서도 많은 기업들이 이러한 문제 인식과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대표적으로 네이버의 Hyper CLOVA X이다. Open AI의 ChatGPT, Google의 Bard, Meta의 LLama 등 영어 문화권 중심 AI로 인해 많은 사용자들은 지속적으로 편향된 콘텐츠에 노출될 위험이 있으며, 잠재적으로 기술, 경제 종속을 넘어 문화 종속의 가능성을 문제로 지적했다.
Hyper CLOVA X는 한국적이면서 독립적으로 AI 주권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네이버 서비스를 연결시켜 확장된 생태계를 제공할 수 있는 전략을 발표했다.
LG CNS의 SINGLEX(싱글렉스)는 생성형 AI의 기업 환경 도입률 대비 실제 비즈니스 적용 사례가 낮은 문제를 지적했다. 기업 비즈니스는 복잡한 Value Chain을 가지고 있고 실무자들은 AI를 단편적으로 밖에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산업·업무 특화된 비즈니스 전문 솔루션(SaaS)를 선보였다.
Qualcomm은 클라우드 베이스 AI로 인해 개인정보 보안, 응답 속도 문제를 지적했다. 이런 문제에 대응하는 동시에 AI모델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온디바이스 AI 전략을 제시했으며, 스마트폰 안에서 AI모델을 사용하여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고, 빠른 반응 속도, 비용절감, 개인화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두 번째 교훈은 알파고의 등장과 그에 따른 반응에서 찾을 수 있다. 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의 대결 전, 바둑의 경우의 수는 우주 전체 원자의 수보다 많다며 인간을 이기려면 100년은 더 걸린다는 헤드라인과 함께 많은 사람들은 AI의 승리는 먼 미래의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과가 나온 이후 많은 기자들은 흑역사를 가지게 됐으며 그때부터 AI의 잠재력에 대해 주목하고 학습해 왔던 사람은 AI를 이용하여 자신의 업무 생산성을 높이고, 새로운 수익 기회를 창출하는 데 성공했을 것이다. 두 번째 교훈은 우리가 AI에 대해 가져야 할 관점이다.
똑같은 능력과 역량을 가진 개발자 그룹을 대상으로 AI 활용여부에 따른 실험을 진행했을 때, AI를 활용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종합 점수에서 2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 AI가 노동자에게 가져다주는 가장 큰 가치가 생산성 향상이라는 것을 시사한다. 일각에서는 AI의 발전이 인간의 일자리를 줄일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지만, 실제로 일의 전체 프로세스를 살펴보면 인간이 쉽게 대체되지 않는 분야가 많다.
예를 들어, QA 프로세스에 AI를 적용했을 때, 버그를 확인하는 영역에서는 AI가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 여부를 확인하는 영역에서는 점수가 낮았다. 따라서, 우리는 자신이 일하는 영역에서 문제를 정의하는 본질적인 방법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어떤 프로세스 단계에 집중할지, 그리고 어떤 단계를 AI를 활용하여 전체적인 생산성을 향상할지 고민해야 한다.
2022년 ChatGPT의 등장 이후 2년 만에 우리는 AI의 발전 속도와 그 영향력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도 변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며, 우리는 이와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AI를 우리 삶과 업무에 효과적으로 적용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상황을 깊이 분석하고 AI의 잠재력을 어떻게 최대화할 수 있을지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
AI로 인해 파생된 문제를 발견하거나, AI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집중하거나, AI의 발전 속도에 맞춰 우리 자신을 계속해서 발전시키는 것에 집중할 수도 있다. 이번 World IT Show를 통해 AI를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제공하는 존재로 바라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