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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점령하는가?

애플, 테슬라, 넷플릭스를 중심으로


#SW   #플랫폼경제   #문제해결



10여년 전 인터넷 기업가이면서 벤처캐피탈 리스트인 마크 안드레센(Marc Andreessen)은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집어삼키고 있다(Software is eating the world)”라는 유명한 말을 남긴 바 있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벤처캐피털인 안드레센 호로위츠(a16z)의 공동 창립가이며, 최초의 웹브라우저 중 하나인 넷스케이프의 공동 창업가인 안드레센은 2011년 8월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한 글에서 “승자는 주로 기존 업계 구조를 침입해서 전복시킨 기업가적 혁신기술 기업”들이었다고 정의했습니다. 그의 칼럼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인터넷 회사의 가치에는 거품이 끼지 않았다.

 이들은 빠르게 성장하며 동시에 진입장벽도 공고히 쌓고 있다.

 영화, 농업, 국방 등 소프트웨어로 운영되는 분야는 더 늘고 있다.

 인터넷 기술 기반 스타트업이 기존 산업을 뒤집어 놓을 것이다.

 창업비용 절감과 온라인 서비스 시장 확대로 세계경제는 디지털로 완전히 연결될 것이다. 




10여 년이 지난 지금 그의 예측은 놀라울 정도로 모두 맞았습니다. 애플, 넷플릭스, 테슬라의 주가는 2011년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올랐고, 신규 진입자의 진입장벽을 높게 만들었습니다. 그 중심에 소프트웨어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즉, 소프트웨어가 전혀 필요하지 않은 산업은 거의 없으며 기존의 산업도 소프트웨어를 

중심에 놓거나 관련된 구조로 변경되고 있습니다. 이 변화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되며 산업은 발전되어 갈 것입니다.


이번 트렌드에서는 기업의 입장에서 제품 또는 서비스를 고객에게 보다 효과적으로 제공하고, 고유한 가치를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는 소프트웨어(Software : S/W)를 어떻게 더욱더 의미 있게 만들어야 하는지, 그리고 앞서 언급한 애플, 넷플릭스, 테슬라가 소프트웨어를 통해 더 많은 문제를 풀 수 있는 방향으로 어떻게 영역을 넓히고 있고 확대해서 발전하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오늘의 주제 : 소프트웨어



#애플 : 이것은 자동차인가 전자기기인가, 점점 발전하는 차량 기술

#넷플릭스 : 변화하는 OTT 플랫폼 시장, 무엇이 그들을 변화시키는가?

#테슬라 : 혁신의 아이콘인 테슬라의 일하는 방법






#애플카  #달리는플랫폼  #자율주행시대

[애플]이것은 자동차인가 전자기기인가, 점점 발전하는 차량 기술



전자 기기를 만들어 온 애플은 왜 ‘차’에 꽂혔을까?

엔진과 브레이크, 변속기 등의 운동으로 백 년을 달려온 자동차는 최근 몇 년 새 진화했습니다. 전기 모터와 배터리, 전자 센서, 중앙 시스템 등이 이를 대체했으며, 자동차가 스마트폰처럼 버전도 업그레이드합니다.


자동차가 애플이 제일 잘 하는 ‘전자 기기’(전기차)로 바뀌기 시작한 것입니다. 웅장한 엔진 소리를, 똑똑한 두뇌가 대신하고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가 중요해졌습니다. 이제야 “자동차는 궁극의 모바일 기기”라고 했던 제프 윌리엄스 COO의 말이 이해가 갑니다.


토요타의 벤처캐피털펀드인 토요타AI벤처스의 짐 애들러 이사는 “소프트웨어가 세계를 집어삼키고 있다. 다음 메뉴는 자동차”라고 했습니다. 미국 컨설팅사 맥킨지의 요하네스 다이히만 자동차 파트너는 “오늘날 가장 복잡한 자동차에는 많게는 200개의 컴퓨터가 달려 있다. 컴퓨터들은 엔진, 자동 브레이크 시스템, 엔터테인먼트 등 모든 것을 제어한다”라며 “이는 공급사의 독자적인 소프트웨어로 작동하는데, 자동차 제조사의 능력만으로 감당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미 캘리포니아에서 테스트 중인 애플의 자율주행 차량. 파이낸셜타임스 캡쳐 (출처 : 동아일보)


현재 자동차 소프트웨어 시스템은 개발 경쟁이 치열합니다. 반도체 업체인 엔비디아가 이를 만들었고, 테슬라와 폭스바겐, 다임러는 자체 시스템을 준비 중입니다. 애플의 카플레이와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도 있고, 포드는 내년부터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판매되는 모든 자동차 모델에 안드로이드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직은 자동차 대시보드의 작은 모니터가 사실상 내비게이션에 그치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전기차가 대중화되고 소프트웨어 개발이 진행되면 스마트폰, 태블릿PC처럼 작동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렇게 되면, 지금과 전혀 다른 세상이 열릴 수 있습니다. 컴퓨터는 자동차 안에서의 사람들의 활동(데이터)을 수집할 것이며, 언제 될지 모르는 자율주행 시대가 열린다면 영화를 보거나, 물건을 살 수도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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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그동안 등록한 특허를 기반으로 만든 애플카 콘셉트 디자인 (출처: 동아일보)




#넷플릭스신기능  #플랫폼의미래  #인터랙션

[넷플릭스] 변화하는 OTT 플랫폼 시장, 무엇이 그들을 변화시키는가?



넷플릭스 가는 길에 플랫폼의 미래가 있다

2022년 초, 미국에 이어 국내 넷플릭스에서도 일부 콘텐츠를 대상으로 신기능이 적용됐습니다.「여러분의 생각은」이라는 버튼을 누르면 활성화되는 ‘Interactive polls’(대화형 선택지)기능인데요. 재생 화면에 사용자의 의견을 묻는 객관식 문항이 나타나고, 문항을 터치하면 설문 결과가 공개됩니다. 영화나 드라마보다는 비교적 시청 몰입도가 낮은 리얼리티 쇼를 중심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용자가「여러분의 생각은」을 누르는 것은 스토리 전개에 아무런 영향력이 없습니다. 이 액션은 개입보단 몰입에 가깝습니다. 사용자는 선택을 통해 누군가와 대화를 하는 느낌을 받고, 결과를 보며 자신과 타인의 생각을 비교하게 됩니다. 소통 방식이 다면화되면서 콘텐츠와 사용자의 거리가 좁혀집니다. 넷플릭스는 이것이 곧 시청 지속 시간과 시청 동기의 강화로 이어진다고 보는 것입니다.


넷플릭스 측은 "현재 <연애 실험: 블라인드 러브 시즌 1, 결혼식 그 후> <슈거 러시 시즌 1, 시즌 2, 시즌 3> <마이클 조던: 더 라스트 댄스 시즌 1> <투 핫! 시즌 1, 시즌 2>에서 테스트 형식으로 랜덤 제공되고 있습니다. 아직 공식적으로 넷플릭스 모든 유저분께서 이용하실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반응이 좋고 넷플릭스에 필요한 서비스라 판단된다면 추후 제공될 예정입니다"라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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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의 '대화형 선택지' 기능(출처 : LA times)



왜 넷플릭스는 자존심 접고 광고와 타협했나

그동안 독보적이었던 넷플릭스의 위상에 균열이 생겼습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오징어 게임' 등으로 신드롬을 이끌며 선방하던 넷플릭스에 구독자 정체라는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올 1분기 가입자가 20만 명 줄어들면서 11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고, 2분기에는 97만 명의 구독자가 이탈했습니다. 구독료 인상 역시 시청자들의 불만을 샀습니다. 디즈니가 보유한 OTT 플랫폼의 전 세계 가입자 수가 넷플릭스 가입자 수를 넘어서면서 넷플릭스의 위기가 부각됐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사실상 온라인 스트리밍 시장에 냉각기가 찾아왔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구독자 감소와 수익성 둔화'. 결국 넷플릭스가 광고를 도입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이미 무료체험 서비스를 중단하면서 수익성 개선을 꾀했던 넷플릭스입니다. 기존 구독자가 이탈하고 있는 데다, 비싼 요금제 때문에 새로운 구독자의 진입도 쉽지 않습니다. 저가형 요금제와 함께 수익을 늘릴 방안도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 답을 광고에서 찾은 것입니다.


지난 4월 광고가 지원되는 멤버십 요금제를 선보일 것이라고 발표한 넷플릭스는 6월에 열린 세계 최대 국제광고제인 칸 라이언즈에 참석하면서 광고 도입을 기정사실화했습니다. 당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CEO는 “가격을 낮춰주면 광고를 기꺼이 볼 소비자들이 있다. 그간 이들을 고려하지 못했다”며 광고 도입 계획을 분명히 했습니다. 2022년 2분기 실적발표 시점에 넷플릭스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넷플릭스의 광고 플랫폼의 기술과 판매를 담당하게 될것이며, 넷플릭스 광고 상품은 2023년 초에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넷플릭스의 요금제 관련 설문조사 응답표 (출처 : 시사저널 / 수정 : 이노핏파트너스)


특히 MS는 이 광고 플랫폼을 글로벌하게 구축되어 있는 클라우트 컴퓨팅 서비스(Azure)를 통해 전 세계로 빠르게 진출할 수 있는데, 넷플릭스가 MS를 선택한 중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디지털 광고 관점에서 데이터를 자사 서비스로 직접 모집하는 First Party, Zero Party 데이터가 중요해지는 시점으로, 넷플릭스가 MS와 손을 잡음으로써 광고 시장에서 영향력이 큰 구글과 경쟁 구도를 만들게 되었다는 점 입니다.


넷플릭스는 업계 평균을 상회하는 광고 비용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2억 명이 넘는 고객의 시청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고, 타깃 광고가 가능하다는 점, 특정 장르에 맞는 광고를 편성할 수 있다는 점, 나라별로 다른 광고를 넣을 수 있다는 장점들을 부각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요금제로 인한 수익은 하락하더라도 결국 총수익에는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미디어 조사기관 라이트쉐드 파트너스는 넷플릭스가 광고 요금제를 출시할 경우 온라인 동영상 광고 분야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기업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미국에서만 연간 약 40억 달러의 광고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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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A  #오토파일럿  #소프트웨어연계

[테슬라] 혁신의 아이콘인 테슬라의 일하는 방법



테슬라는 왜 잘 팔릴까?

장점을 부각할 줄 아는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테슬라는 크게 두 가지 부분이 소비자를 열광시키고 있습니다. 첫 번째 장점으로 OTA(Over The Air)라는 실시간 소프트웨어 무선 업데이트 기법입니다. 테슬라는 글로벌 자동차 회사 중 이를 처음으로 도입했습니다. 물론 이 부분은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른 글로벌 제작사들이 이 부분에 대한 기술적 완성도가 낮아서 적용하지 않은 게 아닙니다. 자동차는 움직이는 이동 수단인 만큼 빠른 속도로 달리는 과정에서 실시간으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것은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각 국가별로 규제가 강하며, 국내는 아예 진행하기 불가능한 수준이었습니다.


테슬라 자동차에 적용되는 소프트웨어 소개영상


테슬라는 OTA를 다양하게 진행하다 보니 오래될수록 자동차 자체는 더욱 똑똑해지게 됐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운행하는 테슬라의 모든 운행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서 분석한 빅데이터를 다시 모든 차량에 업데이트하면서 차는 더 스마트해지고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오토 파일럿이라고 하는 자율주행 기능을 업데이트하고, 결과적으로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은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앞서가게 됐습니다. 차를 '움직이는 가전제품', '움직이는 생활공간'으로 만들면서 미래를 주도하는 자율주행차로 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테슬라가 하드웨어 회사가 아닌 소프트웨어 회사로 평가되기도 합니다. 젊은 층이 가장 열광하는 대목 역시 이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에 있습니다.


테슬라의 두 번째 장점은 소프트웨어의 강점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하드웨어 부품을 통합해 소프트웨어로 연계시키는 작업을 확실히 진행하면서 지금도 모든 글로벌 제작사가 고통을 받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즉 반도체 여러 개를 하나로 통합하고 이를 소프트웨어로 연계하면서 부족 현상을 극복하고 있습니다. 리콜의 경우도 기존처럼 하드웨어를 교체하는 방법이 아니라 운행하면서 실시간으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방식으로 처리합니다. 다른 글로벌 제작사는 엄두를 내지 못한 새로운 변화를 주도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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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터 / 이노핏파트너스 이민우 전문교수

글 정리 / 이노핏파트너스 마케팅팀



오늘의 큐레이터 소개 

이민우 

/ 이노핏파트너스 전문교수


現 이노핏파트너스 전문교수  

現 휴먼엔시스 대표이사

現 한양대 경영대학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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